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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불빛’이 탈북자 양산했다
[헤럴드경제=남민 기자]북한에서 탈북한 사람 중에는 함경북도 출신이 가장 많다. 당연히 강 폭이 좁고 수심이 얕은 두만강 국경에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굶주림에 지친 주민들을 목숨을 담보로 하면서까지 탈북케 하는 요소가 또 있다. 바로 저녁만 되면 강 건너 중국의 마을에서 빛나는 현란한 ‘불빛’이다.

15일 대북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중국이 대북 심리전을 한다는 내용의 소식을 전했다.

저녁만 되면 깜깜한 북한마을 사람들은 강 건너 중국 마을에서 빛나는 빛을 동경하고 실제로 탈북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탈북자들은 대부분 탈북이유를 한마디로 ‘빛’ 때문이라고 전했다. 함경도와 평안도에서는 강 폭이 좁은 곳은 50m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까운 북한과 중국 사이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중국을 눈으로 본 많은 북한 사람들에겐 그 빛이 개혁 성과의 과시처럼 보인다는 것.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신의주와 중국의 단둥이 마주서 있는 지역의 경우에는 더 심하다. 단둥 시내에서 발산하는 고층빌딩의 조명과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은 북한 주민들에게 부러움과 함께 상대적 열등감을 준다. 

밤이 되면 불빛이 없는 북한지역은 캄캄하다

그 빛은 굶주린 북한 주민들에게 강만 건너면 지금과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란 희망을 심어준다. 고작해야 집에서 사용하는 전구 불빛이 전부이던 북한 주민들에게 휘황찬란한 중국의 네온사인 불빛은 개혁의 천국을 마음껏 상상하게 만드는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중국이 이 정도이면 남한은 더 멋진 곳일거라는 환상까지 갖기도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경제성장으로 발전한 중국의 일상적인 야간풍경이 굶주리고 캄캄한 사회의 북한주민들에겐 심리적으로 흔들림을 주고 있는 셈이다.

북한은 한때 우리의 최전방에 있는 애기봉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을 밝힐 경우 조준사격을 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그 불빛에도 겁먹는 북한이어서 한갖 대북삐라 종이에도 포사격 협박을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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