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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Y 출신 < 지방대·전문대·고졸 출신
10만명 중 1% 삼성전자 임원 993명 학력 살펴보니…
카이스트 95명 최다…기술중심 회사로
학벌보단 업무능력 우선 조직문화 반영



삼성전자의 임원이 되려면 학벌이 중요할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임원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학 출신의 비중은 2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지방대와 전문대, 고졸 출신 임원들의 숫자가 SKY 출신들보다 많았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상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사외이사와 고문 상담역 등을 제외한 삼성전자의 상무급 이상 임원(미등기, 연구ㆍ기술직 포함)의 숫자는 총 993명. 이들 993명 임원의 최종학력을 대학별로 살펴보면,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출신 임원이 95명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서울대로 82명의 임원을 배출했고 성균관대가 66명으로 3위, 연세대와 경북대가 나란히 61명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후는 한양대 고려대 서강대 인하대 아주대 순이었다. 


임원진의 최종학력에는 삼성전자의 조직적 특성과 변화가 담겨 있다. 2007년에만 해도 삼성전자에는 서울대 출신 임원의 숫자가 카이스트 출신들의 숫자보다 많았지만 5년 새 상황이 바뀌었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기술중심의 회사로 거듭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삼성그룹이 재단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성균관대 출신이 66명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던 반면 고려대와 서강대 출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눈에 띈다. 지방대학 가운데에는 경북대(61명)와 부산대(16명) 영남대(14명) 등 영남권 대학의 비중이 높았던 반면 전북대(4명), 충남대(3명) 등 충청 전라권 대학 출신의 숫자가 적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SKY’ 출신 비중이 낮은 것이 눈에 띈다. 이들 3개대학 출신 임원은 총 190명으로 전체의 19.1% 수준에 그쳤다. 반면, 경북대 전북대 등의 지방 국립대와 비서울권 대학, 전문대 등 출신임원의 숫자는 194명으로 오히려 ‘SKY’ 출신들의 숫자보다 높았다. 학벌보다는 업무능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삼성전자의 조직문화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외국 대학 출신이 임원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포인트다. 전체의 24.5%인 243명이 외국 대학 출신이었다. 석ㆍ박사를 포함한 최종학력에 따른 분류를 한 덕분에 외국대학 출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해외 대학 출신 임원들은 대부분 기술직에 포진되어 있었다.

<홍승완 기자>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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