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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군사위 주석 이양은 후진타오의 뜻”
習총서기 군사위 회의서 밝혀
시진핑(習近平) 신임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중앙군사위 주석 퇴임은 스스로의 뜻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다.

시 총서기는 지난 16일 후 주석과 함께 주재한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연설에서 “후 주석이 당과 국가, 군대사업 발전에 대한 전면적인 고려를 바탕으로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동시에 퇴임한다는 뜻을 주동적으로 밝혔다”면서 “이는 마르크스주의 정치가와 전략가로서 높은 식견과 고상한 기품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주석은 “시진핑은 합격점을 받은 당의 총서기이자 중앙군사위 주석”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시 총서기는 젊은 시절 군대에서 일정 기간 복무했고 지방수장으로 근무하면서도 군 관련 업무를 봤다”면서 “지난 2년간 군사위 부주석으로도 일한 만큼 그를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임명한 당의 결정은 아주 적합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후진타오와 시진핑 전ㆍ현직 군사위 주석이 공동 주재했으며, 신임과 전임 군사위원이 모두 참석했다.

시진핑 총서기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정치투쟁설 등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후 주석의 중앙군사위 주석직 퇴임을 압박했다는 설이 제기됐다. 장 전 주석은 2002년 당 총서기에서 퇴임한 이후에도 2년 동안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보유하고 있다가 2004년에야 후 주석에게 물려준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후 주석이 군권과 당권을 동시에 이양한 것은 장 전 주석의 정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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