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투데이> 이참 사장 “한국인의 흥과 끼가 한국 관광의 힘”
북한변수·글로벌 위기 속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 성과…
“녹색관광·문화 결합 등 질적변화 필요”



“한국의 독창적이면서도 흥겨운 문화와 우리 민족 특유의 강한 에너지가 외국인 1000만명 유치를 이뤄냈다고 봅니다.”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래관광객 1000만번째 입국자가 한국을 찾은 가운데,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한국 관광의 힘이 한국인 특유의 ‘흥’과 ‘끼’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통미를 매력적인 요인으로 더했다.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는 지리적 불리함과 북한 변수, 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1978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000년 500만명에서 12년 만에 배로 늘어난 수치다. 특히 최근 3년은 두자릿수 증가율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최고 수준이다. 국가 위상의 변화와 한류 열풍이 견인차가 됐음은 물론이다. 경제지표도 좋다. 관광수지는 2007년 대비 2012년 적자폭이 89% 줄었으며, 크루즈 관광객은 590% 증가, 의료관광객 838% 증가, 국제회의 건수는 73% 늘어 새로운 관광산업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이 사장은 한국관광의 비약적 발전시기를 함께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현장형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한 그는 장신에 늘 쓰고 다니는 맥고모자 덕에 국내 관광지에서 수시로 목격되곤 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돌며 여행자들의 편의를 챙기고 소통하는 스타일이다.

‘2020년 외래관광객 2000만명 돌파’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이 사장이 최근 주안점을 두는 것은 한국 관광의 질적 변화다. 녹색기후기금 유치를 계기로 마이스산업과 융복합 의료관광 서비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이를 위해선 이전의 전략으로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세계 관광의 흐름을 잘 들여다보는 게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다. 녹색관광과 문화의 결합은 대세다. 그런 면에서 K-팝 공연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아우르는 여행상품, 지역 특유의 고유문화 체험하기, 힐링형 디톡스 휴양지 개발 등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개별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맞춤 서비스도 풀어야 할 과제다.

이 사장은 “외래 관광객 1000만명 돌파는 한국이 관광 선진국으로 진입한 것을 보여주는 것인 동시에 관광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며,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윤미 기자>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