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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해쳐모여’ 스타트...보수ㆍ진보 일대 일 대결은 난망
대선 후보 등록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간 합종연횡도 본격화 되기 시작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는 야권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마지막 담판에 나섰고, 여권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모양세다.

이건개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는 22일 오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를 지지하며, 자신은 중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공안부장, 서울 지검장 등 검찰에서 잔뼈가 굵고, 15대 국회부터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던 그는 전형적인 보수 인사다.

또 그동안 대선과 거리를 둬 왔던 이회창, 심대평 두 전 선진당 대표들의 박 후보 지지선언도 시간만 남았다는 분석이다. 정통 보수층, 그리고 충청 지역 표심에 여전히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두 전 대표들의 합류에 새누리당과 박 후보 측은 나름 고무된 모습이다. 박 후보가 공히 보수ㆍ여권의 대표 단일 주자임을 인증받는 셈이기 때문이다.

반면 진보ㆍ야권의 움직임은 더디기만 하다. ‘야권 단일화’라는 원칙은 대선 수 개월 전부터 세웠지만, 각론에 들어가면서 주도권 싸움에 어느 덧 약속했던 시한은 단 3일만 남겨둔 모습이다.

여기에 소위 소수 후보들도 기다림에 지친 나머지, 하나 둘 씩 반기를 드는 모양세다. 좀더 왼쪽을 지향하며 노동계를 대표하고 있다는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는 최근 대선후보등록 전에 정책 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독자적으로 후보 등록을 마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대북 문제, 경제 정책을 놓고 여전히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향한 일종의 선전포고인 셈이다.

통진당의 이정희 후보는 사실상 ‘어쩔 수 없는 완주’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본인과 당은 야권 단일화를 환영하고 동참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그리고 무소속 안 후보 모두 종북으로 낙인찍힌 통진당은 ‘일단 열외’로 여기고 있다. 또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와는 분당 과정에서 더 이상 같이 갈래야 갈 수 없는 상극이 됐다. 비록 지지율은 0.5%, 표수로는 10만 표 조차 버거운 현실이지만, 나름 야권 후보로 TV토론에까지 나와야 할 처지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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