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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급 타이어, 4등급 보다 비용 年 27만원 절감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12월 타이어 에너지효율등급제 의무시행을 앞두고 한국타이어가 친환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연비가 좋으면 성능이 감소하는, 양립하기 힘든 두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게 친환경 타이어 기술의 핵심. 대대적인 친환경 타이어 제품군과 함께 연비절감계산기까지 출시하는 등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26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12월 타이어 에너지효율등급제를 앞두고 한국타이어는 친환경 타이어 앙프랑 에코를 대표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타이어 에너지효율등급제는 회전저항(연비)과 젖은 노면 제동력(성능)을 측정해 1~5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앞두고 연비 1등급, 젖은 노면 제동력 2등급을 갖춘 앙프랑 에코를 출시했다.

회전저항을 향상시키면 젖은 노면 제동력이 떨어지고, 젖은 노면 제동력을 강화하면 회전저항이 나빠진다. 즉, 두 가지 모두 높은 등급을 받는 게 기술력이란 의미이다.

여기에 각종 친환경 기술이 총집합된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성능 저하 없이 타이어 연비를 극대화하는 기술이 회전저항 절감 프로파일 기술이다. 고무의 점탄성과 에너지 손실 정도를 바탕으로 회전저항을 예측, 타이어마다 회전저항을 최적화하는 타이어 구조설계기술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열 발생을 최소화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라고 전했다.

저연비 컴파운드 기술은 각종 신소재를 활용하는 기술로, 실리카 등 신소재를 고무와 최적화한 비율로 혼합한다. 실리카와 고무, 첨가제를 온도, 전력, 전류 등 다양한 기준으로 제어하면서 혼합해 최적의 혼합물을 만든다. 

가상 소음시뮬레이션 기술도 적용된다. 인간의 청감 특성까지 고려해 타이어 소음을 튜닝해 정숙한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그밖에 타이어가 실제로 노면에 접촉하는 부분을 예측하고 분석해 승차감을 높이는 최적 접지압 설계 기술 등도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친환경 타이어를 보면 업체의 기술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며 “앙프랑 에코가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이유”라고 전했다. 앙프랑 에코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최고 등급인 AAA등급(회전저항계수 기준)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등급제에 맞춰 출시한 연비절감 계산기도 흥미롭다. 이는 운전자가 연평균 주행거리, 현재 기름값, 차량의 평균 연비 등을 입력하면 친환경 타이어를 사용했을 때 절약되는 연비를 보여주는 기기이다. 한국타이어 측은 “객관적인 수치로 친환경 타이어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 계산기를 통해 4등급 일반형 타이어와 앙프랑 에코를 비교해보면, 연간 약 27만6000원의 연료비 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한국타이어 측의 설명이다. 1등급 타이어를 구매하면서 생기는 추가 비용을 약 5개월 뒤에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한국타이어가 세계 최대 합성고무 공급업체 랑세스와 공동 개발한 이 계산기는 이미 지난 9월 유럽에서 먼저 소개됐고, 현재 약 11만명 이상이 이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친환경 타이어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세분화된 타이어 제품군을 선보여 타이어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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