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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무의교 건설사업 추진 ‘빨간불’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 무의도~잠진도 간 연도교 건설사업(이하 무의교 건설사업) 추진이 힘겹게 됐다.

감사원이 지난달 30일 ‘주요 재정사업 예산운용 실태 점검’에서 무의교 건설사업에 대해 전체 사업 구간인 용유ㆍ무의교 건설사업을 대상으로 타당성 재조사 실시한 결과, 용유ㆍ무의 복합도시 개발계획과 맞지 않는다는 내용을 기획재정부 장관에 통보했기 때문이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 10월 말 무의교 건설사업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일부 수정 가결한 지 꼭 한 달 만에 ‘빨간불’이 켜지게 된 것이다.

이번에 감사원이 지적한 무의교 건설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앞서 해상교통안전진단 최종 보고 승인에 따라 총길이 1.3㎞에 폭 8~12m로, 투입되는 사업비는 498억7500만 원이다.

감사원은 이번 무의교 건설사업이 용유ㆍ무의교 건설사업의 일부이며, ‘용유ㆍ무의 문화, 관광, 레저, 복합도시 개발계획(이하 복합도시 개발계획)’에 반영된 사업 규모의 절반 이하로 추진돼 애초 개발계획과는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감사원은 인천경제청이 지난 6월 지식경제부에 제출한 복합도시 개발계획 변경승인을 신청한 ‘용유도~잠진도~무의도 간 노선을 폐지하는 대신 당초 폭을 유지하는 보조간선도로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들어 폭이 절반에 불과한 무의교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설계(공정률 68.9%)는 복합도시 개발계획과도 어울리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재정부는 이번 무의교 건설사업이 기존 노선 외에 추가 노선 건설이 필요한지에 대한 검토나 타당성 재조사 등에 대한 조치 없이 2011회계연도와 2012회계연도 예산을 그대로 수시 배정 및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재정부 관계자는 “감사원의 취지에 맞게 타당성 재조사를 할지, 이번 사업을 끝내고 할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번 사업이 감사원의 발표로 방향을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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