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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ㆍ文, 첫 TV토론 앞두고 치열한 머리싸움
[헤럴드경제=양대근ㆍ손미정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TV토론을 하루 앞둔 3일 유세일정을 잡지않거나 최소화하며 막바지 토론준비에 들어갔다. 양측은 중앙선관위 주최 첫 TV토론을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전략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박 후보는 전날 최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을 접하고 유세일정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TV토론에는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토론일인 4일까지 외부일정 없이 TV토론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박 후보 측은 이번 TV토론에서 의연하고 당당한 모습을 통해 대선 승기를 굳히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어떤 네거티브 질문이나 발언이 나오더라도 대통령 후보답게 의연하고 진정성 있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에게 2∼6%의 격차로 앞서고 있는 박빙 우위를 ‘확실한 우세’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당 중앙선대위도 박 후보가 작년 10ㆍ26 서울시장 보선 지원을 계기로 전면에 나선 후 1년여간 수차례의 토론에 나갔던만큼 4일, 10일, 16일 예정된 세 차례의 토론회에서 ‘준비된 여성대통령’ 후보의 면모를 충분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첫 토론의 주제인 ▷권력형 비리 근절방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등은 박 후보의 차별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정치ㆍ외교ㆍ안보분야인 만큼 토론에서 문 후보를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후보 측이 고민하는 지점은 정책공약을 어떻게 하면 일반 유권자에게 쉬우면서도 내용을 담아 전달할 수 있겠느냐는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박 후보는 질문에 충실한 답변을 하기위해 노력하는데 그것이 국민들에게 건조하고, 너무 진지하고, 딱딱한 이미지를 준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 측도 TV토론이 박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는 최대 승부수로 보고, 치밀한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 후보는 6∼7개씩 소화해오던 일정을 최소화하고 TV토론 최종점검에 들어갔다. 문 후보 측은 특히 정책적 우위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김현미 선대위 소통2본부장은 “문 후보가 옳고 그른 것을 분명하게 가리지만 비판을 위한 비판을 싫어한다”면서 “해박한 정책에 대한 지식과 비전을 국민에게 보여줘 진정한 대통령감이라는 것을 인정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이 정치ㆍ외교ㆍ안보ㆍ통일 등을 주제로 하는 만큼, 문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이 발표해오고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도 협의한 ‘새정치선언’을 기반으로 정치혁신 토론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 논란을 제기할 경우, 이에 대해 ‘허위공세’로 규정하고 맞받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문 후보 측은 이정희 후보도 토론에 함께 출연하는 만큼, 박 후보가 ‘종북’ 공세를 펼치며 문 후보를 논쟁에 끌어들일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 중이다.

다만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된 지난 27일부터 지역 유세에 ‘올인’해 TV토론을 준비할 물리적 시간을 마련하지 못하는 데 대해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내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 안 전 후보와의 치열한 TV토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도 숨기지 않고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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