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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 ‘맑음’ vs 일반 아파트 ‘흐림’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서울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 거래는 꾸준한 반면 일반 아파트 매매는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빠지는 등 명암이 뚜렷하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의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면서 이같은 주택을 선호하는 실수요자가 여전히 상존하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 단지는 지난 10월 서울시의 소형주택 30%룰을 도입한 뒤 거래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거래 물량도 10월이후 매달 20건이상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불황에도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심리가 크게 형성되고 있다는 게 개포동 주변 부동산 전문가의 중론이다.

개포동에서 수정공인중개사를 운영중인 양순근 대표는 “10월 26 건, 11월엔 25 건 정도 거래되는 등 재건축 아파트 수요가 꾸준하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12월에도 20건 이상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강동구 둔촌동 주공단지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은 ‘준강남’으로 불리는 바로 옆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란 점에서 인기가 여전하다. 둔촌동 인근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아래 취득세 감면혜택과 크게 상관 없이 장기적인 투자가치와 거주환경 등이 좋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재개발 아파트 수요도 많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재개발구역의 경우 오는 2014년 입주하는 ‘래미안 위브’가 인기 상한가다. ‘래미안 위브’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래미안 위브 공사현장내 분양사무실 관계자는 “재개발 지역은 준공 단계이기 때문에 주택거래 대신 ‘지분’ 등과 같은 땅이 거래되고 있다”며 “최근 가계약이 하루에 10건씩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재건축ㆍ재개발가 매매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반면 일반 아파트는 거래가 발생하지 않는 등 매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11월 중순 이후엔 서울 전역에서 매기가 뚝 끊기면서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를 취급하지 않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강남 부동산 1번지로 유명한 대치동 인근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보름 전부터 매매거래문의가 하나도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버블세븐 지역중 하나인 목동 인근의 명문공인중개사 이태규 대표도 “재건축 아파트 수요가 거래가 있을뿐 일반 아파트는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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