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8대 대선후보자 첫 TV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는 이정희 후보에게 지난달 5일 통합진보당이 당 공식 행사에서 애국자 제창을 하지 않을 것을 거론, “국가의례를 거부하는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적합하느냐”는 지적했다. “어떤 정치쇄신도 헌법 정신을 벗어나거나 국가 정체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 대통령은 특히 분명한 국가관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 후보는 박 후보의 이 같은 질문에 “기억 못하고 질문하시는 것이냐, 정확하게 알고 질문하라”면서 날선 반응을 보이며 입장을 전했다. 특히 박 후보가 애국가 지적을 하는 과정에서 통합진보당을 민주노동당으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김석기, 이재연 의원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하며 “토론의 기본을 지켜 제대로 준비를 하고 나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우리당 이름은 민주노동당이 아니고 통합진보당이고 김석기 의원이 아니라 이석기, 이재연 의원이 아니라 김재연 의원”이라는 지적이었다.
이 후보는 이어 애국가 논란에 대해 “2년간 전 민주노동당의 대표를 지냈는데, 나를 못 본 모양”이라며 “국가 행사에 참석하면서 공식적 의례를 모두 다 함께 했고 이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왜 기억을 못 하고 이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뭘 제대로 알고 질문을 하라”는 날선 반응과 함께 였다.
박 후보는 이에 “애국가를 불렀다고 했는데, 이 후보뿐 아니라 그 당에 속해 있는 의원 중에 그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지만 이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고, 박 후보는 다시 “신문에도 다 나온 얘기인데 그렇게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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