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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화요만찬의 노하우 그대로…계절요리로 한달이면 메뉴 교체”
지난 10월 이태원에 문 연 한식 레스토랑 ‘비채나’ 는…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입구에 ‘비채나(Bicena)’란 한식 모던 레스토랑이 지난 10월 문을 열었다.

비채나는 광주요그룹이 2004년 시작해 4년간 한식 세계화라는 화두를 던지며 고급 한식당의 출발점이 됐던 ‘가온’의 경험과 이후 ‘화요만찬’ 그리고 세계 정상급 셰프와 협업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비우고 채우고 나눈다’는 의미의 비채나는 비어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맛과 서비스를 위해 늘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간다는 정신을 담았다. 이 식당은 전통 한식을 현대에 맞게 개발, 색다르면서도 익숙한 모던 한식 100여가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계절요리와 지방요리가 총망라돼 한 달에 한 번씩 메뉴가 교체된다.

비채나 메뉴의 특징은 코스는 물론 식사나 술자리 등 분위기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 특히 생선, 고기, 탕과 찌개, 밥과 면 등 한식의 기본 카테고리 속에서 비채나만의 모던하고 색다른 요리를 개발해 선보인다.

이렇게 전통 한식을 현대에 맞게 차려내기 위해 메뉴 개발에 투자한 시간만 2년. 또한 식재료와 양념을 고려해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과 샴페인이 준비됐다. 한국 전통방식으로 빚은 고급 소주 화요를 기본으로 한 비채나 칵테일, 450년 전통의 프리미엄 청주 등 엄선한 주류를 통해 한식을 보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내부 인테리어 또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느낌에서 격식을 차려야 할 자리에도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특히 국내 최고의 디자이너가 모여 ‘한국의 의식주’라는 콘셉트 아래 한국 전통의 미를 모던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점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한복 동정이 지닌 우아한 맵시와 손바느질의 맛을 살린 패브릭을 벽지로 사용했고, 의자와 식탁은 부드러운 곡선미를 살려 현대적이면서도 친밀한 느낌을 강조했다.

비채나는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조희경(31)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조 대표는 미국에서 디자인 공부를 한 뒤 뉴욕의 유명한 셰프인 토머스 켈러 밑에서 음식에 대해 배웠다. 비채나를 통해 한식을 세계의 모든 술ㆍ음식과 어울리게 하고 세계적 보편문화로 키워 나가는 게 목표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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