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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조선 빅3 인사의 핵심은 ‘해양플랜트’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내년을 대비해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도 해양플랜트 시장의 견조한 상승세가 전망되는 만큼 이 분야의 전문가를 적극 발탁하고 있는 것이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 및 플랜트 부문에서 12명의 임원을 승진 및 신규 임용했다.

우선 김종도 해양사업본부장이 본부장직을 맡은지 1년 만에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01년 해양영업 담당이사를 거쳐 지난 2010년 해양영업 총괄 전무를 맡는 등 해양플랜트 분야의 매출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해양영업을 해온 이 분야의 정통한 베테랑이다.

이와함께 해양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에 있는 김정생 상무와 김봉남 상무도 최근 연말 인사를 통해 각각 전무로 승진했으며, 해양사업본부의 이종욱ㆍ김태현ㆍ윤종양 상무보와 플랜트사업본부 조종필ㆍ최규명 상무보도 올해 상무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 내에서 해양 및 플랜트 부문의 인사들이 약진한 것은 내년에도 육ㆍ해상 플랜트쪽 발주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플랜트엔지니어링 센터를 만든데 이어 올해 해양엔지니어링 센터를 만드는 등 이 분야의 전문 엔지니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박대영 조선소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박 사장도 지난 1984년 해양관리팀을 시작으로, 해양플랜트 기술 및 영업 분야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삼성중공업은 박 사장의 승진을 통해 상선 시장의 불황 및 조선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사업구조를 해양플랜트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인사에 앞서 조직개편에 나섰다. 대우는 2실6총괄 체제에서 4실 3총괄 체제로 조직을 확 줄이고, 생산 조직을 선종에 따른 생산체제로 변경했다. 선주의 개별 요구가 많은 해양플랜트에 최적화된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와함께 구매 등 엔지니어링 조달 기능을 생산 총괄에서 기술 총괄 쪽으로 변경해 해양플랜트 분야의 원가 절감 및 경쟁력 강화를 고려했다. 대우가 조직을 해양 중심으로 재편한 만큼 12월 말로 예정된 임원인사에서도 해양플랜트 쪽 인사들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상선 시장 침체에도 해양플랜트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각사별로 해양플랜트 쪽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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