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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가 더 안전? 그런 편견 버려라
국토부 평가발표… ‘올해의 안전왕’ 싼타페, K9 · 말리부 등도 높은 점수-폴크스바겐 CC는 보행자 안전성 크게 미흡
올해의 가장 안전한 승용차로 현대자동차 싼타페가 뽑혔다.

국산차뿐 아니라 수입차와의 비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싼타페를 비롯 기아자동차 K9, 한국지엠 말리부 등도 모두 높은 점수로 우수 차량에 선정됐다. 일부 수입차 모델은 충돌시험에서 2등급을 받았고, 특히 폴크스바겐 CC는 보행자에게 가장 크게 상해를 줄 수 있는 모델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토해양부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의뢰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승용차 11개 차종을 대상으로 안전도 평가를 벌인 결과 싼타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올해의 안전한 차’ 최우수 차량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평가 대상 차량은 기아자동차 레이ㆍ프라이드ㆍK9, 현대차 i30ㆍi40ㆍ싼타페, 한국지엠 말리부, 르노삼성 SM7, BMW 320d, 도요타 캠리, 폴크스바겐 CC 등 국산차 8개 차종과 수입차 3개 차종이다. 평가 차량은 2011년 7월 1일~2012년 6월 30일 사이에 출시된 신차가 대상이며, 수입차는 판매대수를 기준으로 3개 차종을 선정했다. 

현대차 싼타페

평가 결과 레이를 제외한 국산차 7개 모델이 정면, 부분정면, 측면, 기둥측면충돌, 좌석안전성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그중 종합점수 10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싼타페가 ‘올해의 가장 안전한 승용차’로 뽑혔고, 뒤를 이어 말리부(102.4점)와 K9(101.5점)도 우수 차량으로 선정됐다. 7개 차종이 모두 수입차보다 충돌 안전도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아차 레이와 수입차는 일부 평가항목에서 2등급 판정을 받았다. 폴크스바겐 CC는 부분정면충돌에서 2등급을 받았고, 기아차 레이 역시 CC와 함께 이 평가에서 2등급을 획득했다. 320d와 캠리는 좌석안전성에서 2등급을 받았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정면충돌이나 부분정면충돌 중 하나만 평가하는 외국과 달리 한국은 둘 다 평가하기 때문에 국산차가 처음부터 이를 모두 만족하는 수준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돌 분야 외에 보행자에게 얼마나 상해를 주는가 평가하는 ‘보행자 안전성’ 평가에서도 싼타페, 말리부, K9이 1~3위를 차지했다. 싼타페와 말리부가 63.3점으로 공동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K9(56.7점), 320d(50점), 캠리(50점) 등의 순이었다. 최하위 점수를 기록한 폴크스바겐 CC는 16.7점으로, 국토부가 제시한 보행자 안전성 평가기준(70점)과 큰 격차를 보였다.

국토부는 보행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내년부터 평가기준 이하의 차량은 ‘안전한 차량 평가’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한편 제동거리 평가에선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다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젖은 도로에선 폴크스바겐 CC가 가장 짧은 제동거리를 기록했고, 그 뒤로 싼타페, 프라이드, 320d의 순이었다. 마른 도로에서도 폴크스바겐 CC의 제동거리가 가장 짧았고, 320d, i40, 프라이드 등이 뒤를 이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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