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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여고생, 불시에 소지품검사하자 콘돔이…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북한의 한 명문 예술고교, 어느날 불시에 실시한 소지품 검사에서 간부들은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여학생들의 가방에서 나온 ‘뜻밖의 물건’ 때문이었다. 

6일 탈북자 인터넷신문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평양 중구역 및 만경대 구역에 위치한 금성1고등학교와 2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소지품을 검열하던 중 여학생들의 가방에서 콘돔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가장 좋은 예술고등학교로 손꼽히는 이곳은 간부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

지난 2009년 금성고등학교 측은 학생들이 남한 드라마를 녹화한 불법 CD를 교환해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불시 검열을 실시했다가 5~6학년 여학생의 가방에서 콘돔을 발견했다. 콘돔을 본 간부들은 당황한 나머지 별다른 처벌 없이 회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몇 년 사이, 북한 사회에서는 청소년들의 문란한 성 문화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진다는 이야기가 불거져 왔다.

지난해 8월 3일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에서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의 청소년들이 갈수록 문란해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이 소식통은 “북한의 성 관념이 외부 문화와 중국 음란물 등을 통해 굉장히 개방되었다”며 “일부 지역의 중학생(한국의 고등학생 나이) 중에는 성관계가 있는 경험자가 반에서 약 50% 정도다”라고 덧붙여 충격을 줬다.

특히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성 경험 비율이 더 높은데 그 이유로 여학생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성인 남성들과 관계를 많이 맺기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북한이 예전에는 성에 대한 풍조가 대단히 폐쇄되어 있었으나, 청소년들이 북한으로 유입된 음란물들을 접하면서 성을 즐기려는 욕구가 높아졌다”며 가치관의 변화를 지적했다.

북한의 성병 실태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정은 북한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내부적으로 평양 소룡1동에 위치한 ‘평양피부성병원’을 성병전문병원으로 지정한 바 있다.

북한 내에 성병이 만연하자 소지품 검사에서 피임 관련 물품이 나와도 무작정 금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피임물품이 화장품 같은 필수 물건이 됐다고 뉴포커스는 전했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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