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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급기야 “이정희, 지금 골탕먹이기?”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지난 10일 실시된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간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TV토론에서는 경제민주화를 주제로 각 후보들의 설전이 계속됐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 후보가 지난 1차 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려 TV토론에 나왔다”며 ‘박근혜 저격수’를 자처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공격의 강도가 낮아졌다고 평했다.

반면 박 후보는 1차 토론때보다 이 후보의 공격에 강하게 대응해 눈에 띄었다.

토론의 초반, 이 후보는 박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에서 최저임금을 정확히 답볍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내년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최저 임금 노동자는 몇명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당시 내가 받은 질문이 아니었다. 아르바이트 시급으로 잘못 들어서 답변한 것이다”라고 설명한 후 “그걸 못보고 잘못된 정보만을 가지고 얘기하신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박 후보의 답변에도 이 후보가 최저임금은 아느냐고 재차 묻자 그는 “현재 최저임금은 4580원이고 내년에는 4860원”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급기야 이 후보의 토론방식을 ‘골탕먹이기’로 빗대면서 “그런데 이런 대선후보 토론에 나와 가지고 상대를 물 먹이고, 골탕 먹이는 토론은 바람직 하지 않다” 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 미래 비전을 보고 국민에게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갈 것인가를 얘기하기 바쁜데 스무고개 하는 식으로 이건 얼마, 저건 얼마.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숙제 해왔냐(라고 하는)느낌을 받아서 국민들도 대선후보 토론이 이상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와 이 후보간의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사회자는 이를 제지하며 “남의 발언에 끼어들지 않게 규칙을 잘 지켜달라“고 재차 당부하기도 했다.

또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전두환 정권에서 받은 6억원과 관련해 “왜 세금을 안내느냐”고 질문했고, 박 후보는 “똑같은 질문을 하고 계신데 저한테 별로 질문하실 게 없는 것 아니냐. 거기에 대해서는 이미 (환원하겠다고)답을 드렸다”고 받아쳤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세금을 내셨는지...”라며 질문을 흐리자 “그것은 과거의 일이고 이 후보는 현실적인 코앞에 닥친 일부터 답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서도 두 여성 후보간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면서 박 후보와 문 후보간의 정책검증은 밀려났지만 인신비방으로 흘렀던 1차 TV 토론때보다 비교적 정책 토론의 밀도를 높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제 18대 대선을 8일 앞둔 가운데 두 번의 TV토론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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