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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일 추모에 ‘까치 떼’까지 끌어들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17일)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의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

12월 한달을 김 위원장 애도기간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연일 김 위원장 우상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은 이를 위해 자연 현상까지 동원하고 있는 형편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하늘도 울고 땅도 울다, 갑자기 날아든 까치무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12월 민족대국상의 비보가 전해진 후 평양시와 함경남도, 강원도, 자강도를 비롯한 각지에서 새들의 이상한 움직임이 연이어 나타났다”며 “그중 하나가 갑자기 까치무리가 날아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수백마리의 까치 떼가 김 위원장 동상 위를 맴돌거나 김 위원장 모자이크 벽화 주변에서 구슬프게 울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까치들의 신기한 움직임을 목격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하늘이 낸 위인인 김 위원장을 잃은 슬픔에 새들도 무리지어 곡성을 터뜨리고 호상을 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김 위원장 사망 직후에도 ‘접동새’가 날아와 슬피 울고 상공에 독수리 7마리가 나타났다는 식으로 선전한 바 있다.

북한이 이처럼 자연현상까지 동원해가며 김 위원장을 신격화하는 것은 대를 이은 김정은 체제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와 함께 1주기를 앞두고 김 위원장의 사진과 기록영화 등을 새롭게 공개하며 생전 업적을 부각시키는데 공을 기울이고 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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