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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펀드 뜨고 브라질 펀드 져…해외펀드 1년 결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유럽 재정위기 확대와 세계 경기 침체, 각국의 양적완화 등으로 올해 세계 주요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해외 주식형 펀드는 두자릿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3분기부터는 9%대의 수익률을 기록, 연초 이후 크게 벌어졌던 해외 채권형 펀드와의 수익률 격차도 상당히 좁혔다.

다만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인도펀드는 ‘나홀로 20%’대의 성과를 올린 반면 브라질펀드와 중국본토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10%대…환매 러시 ‘여전’=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0.79%로, 두자릿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마이너스 성과를 크게 만회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5.89%의 배 가까운 성과다. 반면 해외채권형 펀드 수익률 12.71%에는 조금 못 미친다.

그러나 해외주식형 펀드에 2년 이상 투자한 투자자들은 아직 원금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0일 기준 26조5146억원으로, 2010년부터 시작된 펀드 환매 러시가 지속되면서 연초 이후 5조2651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연구원은 “올해를 제외한 최근 2~3년간 해외 주식형펀드가 부진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피로감’을 준 것이 끝없는 펀드 환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해외 주식형펀드의 50% 정도가 경기가 부진한 중국과 연관되면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인도 ‘뜨고’ 브라질ㆍ중국 ‘지고’=지역별로는 지난해 평균 35%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인도펀드가 연초 이후 20.98%의 수익률을 기록,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0.79%)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경제개혁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인도 센섹스지수가 12월들어 2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인도펀드 수익률도 상승곡선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인도에 투자하는 친디아 펀드도 연초이후 14.62%의 수익률을 기록, 인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KB자산운용의 ‘KB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 펀드의 수익률은 29.27%로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0.79%)의 3배 가까이 됐다. 신한BNP자산운용의 ‘신한BNP봉쥬르인디아증권투자신탁’ 펀드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펀드도 각각 25.80%, 24.12%의 높은 성과를 올렸다.

신흥아시아와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도 연초이후 각각 18%대 수익률을 올리면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 북미지역과 러시아펀드 역시 선방하면서 각각 13.93%, 12.06%로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반면 브라질펀드와 중국본토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계속됐다. 브라질펀드는 연초 이후 -5.35%의 수익률을 기록,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브라질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데다 중국의 수요 부진에 따른 자원주의 약세로 브라질 증시가 침체를 면치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본토 펀드도 정권교체의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등으로 상하이지수가 내리막길을 타면서 연초 이후 수익률이 -3.26%를 기록했다.

기준환 JP모간운용 투자운용본부 상무는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나아지는 국면이라 투자자들에게 해외 주식형펀드를 추천하고 있다”며 “중국 정권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고 경기부양책이 성과가 나오면 중국 본토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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