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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대 대통령은…내일 결정된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촉각
15~17대때도 최종결과와 일치


‘마지막 여론조사 승자=18대 대통령?’

18대 대선이 전례 없이 치열한 양자대결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조사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후보가 모두 당선됐기 때문이다. 13일부터는 선거법상 여론조사 결과가 외부에 공표될 수 없다.

마지막 여론조사를 하루 앞둔 11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보다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 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던 3~5%포인트 차이의 오차범위 내 우세가 마지막 선거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에 역대 선거에서 여론조사에 뒤진 후보의 지지층이 막판 결집을 이뤄낸 점을 들어 문 후보 측은 역전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5대부터 17대까지의 마지막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를 놓고 살펴보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됐다. 15대에서 한국갤럽이 대선 8일 전에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 당시 김대중 후보가 35%를 기록하며 이회창 후보(24.5%)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선일인 12월 18일에는 그 격차가 좁혀지기는 했으나 순위변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 후보가 40.3%, 이 후보가 38.7%를 각각 득표했다.

16대에서도 같은 양상이 반복됐다. 대선 1주일 전인 12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공표에서 노무현 후보가 43.2%, 이회창 후보는 36.6%의 지지를 얻었다. 최종 결과에서는 이 후보(46.6%)가 노 후보(48.9%)와 박빙의 대결을 펼쳤으나 승부 자체는 뒤집지 못했다.

17대는 이명박 후보의 독주로 승부가 일찌감치 결정났다. 각종 여론조사기관이 마지막으로 공표한 자료에서 이 후보는 2위인 정동영 후보를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12일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5.4%를 기록해 정 후보(17.5%)와의 격차를 30%포인트가량 벌렸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문 후보가 12일 여론조사에서 2%포인트 정도로 격차를 좁힌다면 결과는 그야말로 예측불허”라고 전망했다.

여론조사에서 집전화 비중이 높아, 2030층에서 강점이 있는 문 후보의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안철수 효과는) 너무 시기적으로 늦었고 생각보다 효과도 크지 않았다”면서 “다만 선거는 마지막까지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 방만하거나 안이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특히 중도층, 2040세대의 표심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한편 문 캠프 측은 이날 여론조사 결과에 외부 개입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부겸 선대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 보도가 지나치다. 저희는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날 (일부 언론에서) 지나친 조작을 한다면 이것은 이번 주말부터 있을 민심 대폭발 시기에 엄청난 국민적 저항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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