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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8월에도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말실수 인정
[헤럴드생생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차 대선후보 합동 TV토론에서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을 해 입방아에 오른 가운데 지난 8월에도 같은 표현을 쓴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종인 위원장은 박 후보의 말실수를 인정했다.

박 후보는 앞서 지난 8월2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 복지정책의 재원마련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던 중 “재원마련은 6대4, 6은 기존 씀씀이에서 효율적으로 바꾸고 4에 해당하는 부분도 우선 세금을 걷는다고 달려들기 전에 비과세 감면 등 ‘지하경제 활성화’로 투명하게 세원을 해서 세입부분 4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10일 진행된 대선후보 TV토론에서의 발언은 이미 두 번째였던 것이다.

이날 TV토론에서 박 후보는 복지정책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 전하면서 “비효율적인 정부 씀씀이를 줄여 60% 재원을 마련하고 세수 확대로 나머지 40%를 충당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씀씀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자의적으로 쓸 수 있는 재량지출을 줄이고, 세입확대를 위해서는 ‘지하경제 활성화’ 등의 방안으로 매년 27조 원씩 5년 간 135조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이었다. 



박 후보의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은 이날 토론 이후 온라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며 화제에 올랐다. 지하경제는 ‘과세의 대상이나 정부의 규제로부터 피하기 위해 합법적ㆍ비합법적 수단이 동원돼 이뤄지는 숨은 경제’를 의미하는 것인데, 이를 ‘활성화하겠다’는 발언에 누리꾼들은 저마다 자신의 귀를 의심한 눈치다. 이와 관련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나도 듣고서 귀를 의심했는데, 실시간검색 1위에 오른 걸 보니 박근혜 후보의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은 사실로 추정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다시 ”‘지하경제 활성화’라는 말은 이번만이 아니라 지난 8월에도 나왔던 표현이라고. 정말로 지하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뜻은 물론 아닐 테고, 언어학적, 혹은 경제학적 상식의 부족으로 인해 ‘양성화’를 ‘활성화’로 잘못 표현한 거겠죠”라는 생각을 남겼다.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박 후보의 ‘지하경제 활성화’ 발언과 관련 11일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조금 말실수를 했다”면서 “지하경제를 양성화한다는 말을 ‘활성화’로 잘못 표현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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