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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만 되면 기저귀 매출 왜 1.5배나 오를까
X마스 특수겨냥 장난감마케팅 주효
1년 내내 그 수요가 끊이지 않는 기저귀가 유독 12월에 매출이 1.5배 높게 나왔다. 포장지가 거추장스런 대형 묶음 과자도 12월만 되면 평소보다 잘 팔린다. 이는 크리스마스 수요를 노린 대형 마트의 장난감 마케팅 효과다.

롯데마트가 최근 3년간 기저귀 매출을 살펴본 결과, 크리스마스가 들어 있는 주는 기저귀 매출이 연평균 주간 매출보다 1.5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달 들어 과자 매출에서도 일반 과자를 버스 모양의 포장상자에 담은 ‘꼬마버스 타요’ 기획상품이 1개월 사이 2만개 이상 판매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롯데마트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리고 장난감 사은품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최근 3년간 기저귀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유아용 자전거나 유아용 자동차, 볼풀 등 다양한 완구를 사은품으로 증정해왔다. 행사를 통해 기저귀를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사은품을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활용하려는 어머니들의 판단 덕분에 크리스마스가 임박하면 기저귀 매출이 급증하게 된 것이다.

이달 들어 대형 포장 과자가 잘 나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대형 포장상자에 담긴 과자는 포장상자를 장난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평소같으면 대형 포장과자에 눈길을 주지 않은 부모들이 과자와 장난감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형 포장과자를 집게 되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올해 ‘앵그리버드’나 ‘타요’ ‘폴리’ 등 캐릭터 기획상품의 수를 확대하고, 물량도 3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또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기저귀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어린이 자동차와 다용도 접이식 세 발 자전거, 볼텐트 등 다양한 장난감을 사은품으로 증정할 계획이다.

구준모 롯데마트 위생용품 상품기획자는 “크리스마스에는 유ㆍ아동 고객의 선물 수요가 증가해 장난감 증정 행사를 진행하면 효과가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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