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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7> 安 찬조연설 언제쯤…문재인의 ‘타는 목마름’
최종여론조사 반영 기대 불구
安측선 ‘검토중’ 시큰둥한 반응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대선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찬조연설’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은 이미 시작된 바닥 민심의 반전을 보다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안 전 후보의 ‘찬조연설’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검토 중’이라고만 답했다.

12일 안 전 후보 측 한형민 공보실장은 “아직 찬조연설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못했다. 두 차례 찬조연설 일정이 남아 있어 시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유세 시 마이크를 사용치 않는 것과 관련해선 “안 전 후보의 말을 되받아 전달하는 모습은 새로운 선거운동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당초 12일께 안 전 후보의 ‘찬조연설’이 방송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여론조사가 실시될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인 12일 중,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 연설이 TV를 통해 방송되면 13일 있을 여론조사 보도에도 일정 부분 반영이 되면서 극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 전 후보 측이 이날까지도 결정을 하지 못하면서 문 후보 측 기대는 보기 좋게 어긋나고 말았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찬조연설과 관련 “안 전 후보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운 표정은 역력하다. 선거가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와 안 후보의 결정이 더 이상 시간을 늦출 여유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 측은 안 전 후보의 ‘찬조연설’이 최소 1%가량의 문 후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개별 유세보다 방송에 대한 유권자 접근도가 훨씬 높고, 안 후보가 직접 ‘문재인 후보 지지’를 요청할 경우 ‘단일화 앙금’을 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가 직접 밝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는 언급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압박하는 것처럼 비쳐지지 않게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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