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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싶다’ 시청률 하락에도 외면할 수 없는 이유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가 시청률은 하락했지만 감성은 더욱 짙어졌다.

12월 2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보고싶다’는 전국 시청률 9.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일 방송이 나타낸 11.6%보다 1.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보고싶다’는 10회 이후 수목극 정상의 자리를 이어왔지만 3회 만에 ‘전우치’에게 1위 자리를 아쉽게 내줬다. 하지만 시청률 하락에도 불구 더욱 탄탄하게 그려진 감성스토리, 배우들의 열연 등이 ‘보고싶다’의 향기를 더욱 진하게 만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드디어 자신을 수연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조이(윤은혜 분)와 정우(박유천 분)가 14년 만에 두 번째 키스를 하며 두 사람이 더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우는 우연치 않게 벨루스에서 수연과 만나게 됐고 아름모(도지원 분)의 눈을 피해 작업실 커텐 속에 숨어 아슬아슬하게 자신의 마음을 내비쳤다.

밀폐된 공간 속에서 정우는 버스 안에서 수연이 잠든 사이 첫키스했던 혼자만의 추억을 이야기 하며 눈물을 흘렸고 이내 수연과 애틋한 키스를 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에 두 사람의 키스는 위태로우면서도 애처롭기까지 했다.

또한 해리(유승호 분)는 두 사람 만남의 횟수가 늘어나자 질투에 사로잡혀 분노해 광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해리는 14년 동안 수연만을 보고 옆에서 지켜줬지만 한정우의 등장에 흔들리는 수연의 모습에 점점 변해갔다.

여기에 강상득의 형 강상철의 죽음과 죽은 줄로만 알았던 해리의 모친 강현주(차화연 분)이 살아있다는 사실은 스릴러적 요소를 가미하며 흥미진진한 극 전개에 힘을 보탰다.

‘보고싶다’는 엇갈린 두 남녀의 운명적 사랑을 표방한 정통멜로로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의 입체적인 연기와 애절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사로잡으며 첫 회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또한 멜로와 더불어 성폭행 피해자, 그 가족들의 아픔과 범죄자의 살해사건, 어른들의 욕심으로 상처받고 이복 형에게 복수를 감행하고 있는 해리의 이야기까지 다각도에서 캐릭터의 동기에 맞게일어나는 사건들 역시 ‘보고싶다’ 마니아들을 형성하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시청자들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오랜만에 빠져서 보는 드라마인데 왜 시청률 떨어졌지”, “해리의 감정이 싫으면서도 이해가간다”, “사랑 이야기를 이렇게 아프게 그려도 되나”, “빨리 다음주 수요일이 왔으면 좋겠다”, “캐릭터 색깔이 진짜 분명하다”, “키스장면이 아프게 느껴지는 건 처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극 후반부를 향해 달리고 있는 ‘보고싶다’가 시청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수목극 정상의 자리에 다시 한 번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윤 이슈팀 기자/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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