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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 가속패달 밟는다
[헤럴드경제 = 정순식 기자]집행부 공백으로 재건축 사업이 공전을 거듭하던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이 재차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추진위원회는 오는 29일 주민총회를 열고 새 집행부를 구성키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추진위원장과 추진위원 감사 등이 선출된다. 현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는 추진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중이다. 이날 총회에서 신임 집행부 구성이 완료되면 곧바로 조합설립 절차에 착수해 사업을 정상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반포지역 랜드마크 아파트인 ‘래미안퍼스티지’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는 한강변에 자리 잡은 주공1단지 전체 3590가구중 소형인 전용면적 72㎡ 1490가구 규모다. 같은 반포주공1단지인 1ㆍ2ㆍ4주구와 달리 모든 가구가 72㎡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 최고의 입지로 평가 받는 단지로, 한강변에 자리 잡고 있어 반포 일대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퍼스티지’나 ‘반포자이’ 못지않은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 사업은 벌써 10년째 제자리 상태에 머물러 왔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2003년 3월에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같은 해 9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개발 예정 지역에 포함된 상가지역 조합원과의 합의 과정을 거쳐오면서 다른 지역보다 한발 앞선 사업진행 속도를 보여왔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7월엔 주민 총회를 통해 새로운 추진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집행부를 재정비하면서 재건축 사업도 탄력을 받아 이른 시기에 조합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새 위원장 추대 이후로 오히려 기존에 오랜 기간 추진위를 운영해오던 위원들과 새 집행부 사이 의견 차이로 인한 문제가 돌출해 사업은 오랜 기간 답보 상태에 있다.

최근 새 집행부 구성 선거가 진행된 것도 지난 7월 반포주공1단지 옛 추진위가 전 추진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연내 조합설립총회를 열고 건축심의까지 받으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된바 있다.

이날 총회에서 새 집행부 구성이 완료되면 향후 재건축 사업 진행을 위한 최대 변수는 시공사 선정 부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1995년 현대건설ㆍ대림산업과 시공권 가계약을 맺은 게 효력을 가지는가를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3주구의 한 조합원은 “그동안 주민간 갈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오랜 기간 지연돼 왔는데 이번 총회에서 새롭게 집행부가 구성되면 하루 빨리 조합 설립 절차에 착수하는 등 사업이 조속히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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