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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적인 크리스털 눈꽃 보러 미술관 갈까?
[헤럴드경제= 이영란 선임기자]한 해가 저문다. 그 저물녁에 찬란한 눈꽃이 피었다. 지난 일년 내 삶에도 저토록 빛나던 순간이 있었던가. 팍팍한 일상 속에서 마주했던 매혹의 순간, 뼛속까지 감동이 밀려들어 전율했던 순간말이다.

함박눈을 맞은 눈꽃처럼 보이는 이 나뭇가지는 사실 크리스털로 만든 것이이다. 117년 역사를 지닌 크리스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의 디자이너는 다른 재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크리스털만으로 환상적인 ‘수정(水晶)나무’를 만들었다. 그 영롱한 나뭇가지 아래서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나지막히 속삭여본다. ‘아듀2012!’.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만든 작품 ‘ICE BRANCHES’를 비롯해 크리스털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서울 소격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내년 3월17일까지 ‘SPARKLING SECRETS-스와로브스키,그 빛나는 환상’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베일에 감춰졌던 크리스털의 다양한 이면들을 재조명한 입체적인 기획전이다.

대림미술관 내외부는 디자인, 패션, 건축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한세기 넘게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작품을 통해 유럽의 패션및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스와로브스키의 지난 궤적과 대표적인 창작물들이 10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소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스와로브스키의 주얼리나 브랜드스토리를 소개하기 보다는 크리스털이 지닌 재료적인 특성에 주목해, 빛을 이용한 다양한 디스플레이와 관람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작가 정소영, 롤 스파이크(Roll Sp!ike), JOH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크리스털을 재해석한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출품했다. 정소영은 크리스털을 소금꽃에 비유해 마치 바다에서 끌어올린 난파선같은 이색 설치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롤스파이크는 물과 스모그를 이용한 설치스크린과 빛을 통해 크리스털이 자연과 일상에서 다양하게 재해석되는 순간을 만들었고, JOH는 크리스털이 지닌 신비로운 ‘빛’에 주목해 관람객을 깊은 광채를 지닌 파빌리온 속으로 초대하고 있다.


또 조르지오 아르마니, 비비안 웨스트우드, 베라 왕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오뜨꾸뛰르 드레스도 전시되고 있다. 재즈콘서트, 크리에이터스 톡, 해피칠드런 미술관상자 등 다양한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연달아 열린다. 사진=대림미술관. 02)720-0667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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