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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인수위는 다인종 용광로...이색 인수위원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발표한 인수위원회 인사에서는 파란 눈 다문화 동포들이 다수 포함됐다.

인수위 산하에 설치될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내정된 인요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은 유창한 한국말을 하는 파란 눈, 흰 머리 외국인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지난 대선 기간 박 당선인의 제주 등 전국 유세를 동행하며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인 부위원장은 1959년 대한민국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진 외조부가 선교활동차 한국에 오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외모는 영락없는 외국인이지만, 찜질방을 좋아하고 전라도사투리 억양으로 “당신 고향이 어디요”라고 묻는 대한민국 사람이다.

그가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활동한 것도 광주와의 인연 때문이다. 인 부위원장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통역으로 활동했다. 1987년에는 서양인 최초로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하기도 했다. 

1997년에는 외증조할아버지인 유진 벨 선교사의 이름을 딴 유진벨재단을 형과 함께 설립, 북한 결핵퇴치사업에도 앞장섰다. 대전 한남대 등 학교와 각종 복지시설 설립에 앞장섰던 그의 할아버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은 것이다.

인 부위원장과 박 당선인의 인연은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북한 김정일을 만나고 온 박 당선인에게 “어머니가 그렇게 희생됐는데 어떻게 만나고 왔냐”고 물었고 박 당선인은 “국가 일은 국가 일이고, 가족 일은 가족 일”이라고 답한 것이 첫 만남이었다. 지난 10월에는 박 당선인 캠프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될 박칼린 킥뮤지컬스튜디오 예술감독은 한 방송국의 오락프로그램에서 열성적인 음악감독으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인물이다.

당시 악보조차 볼 줄 모르던 사람들을 2개월만에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과 따뜻한 포용력으로 훌륭한 합창단으로 만든 이야기는 높은 시청률과 함께 정치권에서도 여성 리더십의 대표적인 사례로 종종 언급되곤 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 위원은 캘리포니아 종합예술대학을 거쳐 서울대 국악과 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판소리, 장구는 물론, 피아노, 첼로까지 국악과 양악을 섭렵하고, 한국무용과 연극도 경험한, 심지어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까지 갖고 있는 종합 예술가다.

예술적으로는 1995년 28세에 뮤지컬 ‘명성황후’ 음악감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뒤, ‘오페라의 유령’, ‘사운드 오브 뮤직’, ‘시카고’, ‘아이다’, ‘한여름밤의 꿈’ 등 다수의 흥행 작품들과 함께했다.

정치적으로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으로부터 공천심사위원으로 영입 제의를 받기도 했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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