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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관이 바뀌면 수학 성적도 오른다?…겨울방학 수학 학습법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주부 권미라(36)씨는 초등학교 3학년 딸의 수학 성적 때문에 고민이 많다. 국어, 영어 등에는 관심이 많고 성적도 나쁘지 않은데 유독 수학만 성적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어서다. 내년이면 4학년으로 고학년에 접어드는 탓에 이번 겨울 방학에 집중적으로 수학 공부를 시킬 생각이지만 막막하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고학년에 접어들면서 수학 성적이 떨어졌다거나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경우 단순한 문제 풀이 보다는 수학을 공부하는 자녀의 학습 습관부터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수학전문 교육기업 ‘제3교실’의 미래학습전략연구소 이승민 소장은 “겨울방학은 자녀의 수학공부법을 점검하고, 새해 개편되는 교과과정에 따라 창의력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서술형 문제와 스토리텔링 수학문제에 대비할 중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 소장의 도움을 받아 잘못된 수학 공부법 ‘BEST 4’를 살펴봤다.

▶수학 문제 푸는 방법, 한가지만 고집하는 경우= 아주 단순한 문제라도 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다양한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A가 사탕을 ○개 갖고 있다. B에게 13개를 주고 C에게 15개를 받았더니 42개가 됐다. 처음에 갖고 있던 사탕은 몇 개 인가’를 묻는 질문에서는 ‘○-13+15=42 → ○+2=42 →○=40’ 이라는 연산을 통해 40개라는 답을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풀이 방법도 있다. C에게서 사탕을 받기 전에 갖고 있던 사탕의 수(42-15=27)를 구해서 A에게 주기 전에 갖고 있던 사탕 수 13개를 더하면 40개라는 답을 구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다른 풀이 방법을 함께 익힌 경우, 문제의 일부가 변형된 유사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식 세우기를 하지 않고 답만 구하는 경우= 저학년 수학문제는 답을 쉽게 알 수 있어서 풀이 과정을 쓰지 않고 답을 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풀이과정을 쓰지 않으면 이해의 과정을 생략하기 쉽다. 특히 고학년이 되면 식이 두세 개 이상 연결된 복잡한 수학문제가 나오게 되므로, 꼼꼼하게 풀이 과정을 써야 한다. 아무리 단순한 수학문제라도 반드시 식을 세워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무작정 수학공식을 외우는 경우=공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암기하면 바로 답을 알 수 있으나 원리는 이해할 수 없다. 공식이 도출된 원리를 이해하면 수학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숫자 0에는 어떤 수를 곱해도 0이 된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0의 곱’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무조건 ‘0에 어떤 수를 곱하면 항상 0’이라 외우게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어서 개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좋다. 예를 들어 ‘개구리는 배꼽이 없다. 두마리 일 때도 개구리의 배꼽은 원래 없으니까 배꼽 수는 0이다. 3마리, 4마리도 마찬가지다.’는 식의 맞춤형 예시도 추천할 만 하다.

▶수학을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 생활 속 수학을 발견하고 적용하면 이해는 물론이고 기억하기도 쉽다.

예를 들면 구구단을 학습할 때도 무조건 외우라고 하기 보단 일상 생활 속 예시를 찾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구구단 4단을 학습할 경우 아파트 단지 내에 주차된 자동차 바퀴 수로 학습을 해보는 형식이다. 바퀴가 4개인 자동차가 한대 있으면 4개, 두대 있으면 8개 등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구구단의 규칙을 익힐 수 있다.

이 소장은 “저학년 때까지 수학성적이 좋으면 당장 눈에 보이는 성적의 함정에 빠져 자녀가 수학을 잘한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고학년 때까지 계속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평소 올바른 수학공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제3교실(www.3class.co.kr)은 15등급의 수준별 맞춤문제를 제공하는 초ㆍ중등 수학전문 공부방 및 교습스로, 연산ㆍ교과 수학교육의 통합학습을 제공하는 주간별 프로그램식 교재와 틀린 문제에 대한 2배수 오답클리닉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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