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검증 줄기세포로 해외 원정 치료를 한다는 논란을 낳았던 줄기세포 개발업체 RNL바이오의 해외 위장거래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성희)는 RNL바이오사가 미국에 설립한 회사에 수백억원을 투자한 뒤 이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위장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최근 서울세관으로부터 송치받아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RNL바이오는 지난 2011년 3월 미국에 셀텍스(Celltex) 사를 설립한 뒤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상반기까지 몇 차례의 위장거래를 통해 350여억원을 송금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세관은 기술이전료로 돼 있는 이 돈을 추적한 결과 RNL바이오가 해외투자를 한 것을 한 달여 만에 되돌려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외국환거래법은 자본거래시 허위로 해외직접투자 신고를 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서울세관에서 넘긴 자료 등을 검토해 RNL바이오와 셀틱스 사이의 금전거래의 성격 등을 파악하는 한편 이들 거래가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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