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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마주쳤다' 살해 해놓고 페북에 하는 말이...'충격'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지난해 9월 수원역에서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20대를 폭행, 숨지게 한 10대 소년이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피해자 측과 통화한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9월 3일 친구 사이인 김모(18) 씨 등 5명은 오전 6시20분께 수원 매산로 유흥가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중 이모(22) 씨 일행과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몸싸움을 벌이다 이 씨를 때려 숨지게 했다.

당시 패싸움을 벌였던 이들은 모두 취한 상태였고 인근에 CCTV도 없어 경찰은 정확한 경위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씨는 함께 싸움을 벌였던 일행 5명, 이 씨 일행 3명과 함께 폭력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 여가 지난 12월 4일, 이 씨의 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모 씨는 페이스북에 가해자인 김 씨와의 통화내용을 담은 동영상과 함께 가해자에게 확실한 처벌이 없어 억울하다는 글을 올렸다.

1분 10초 가량의 통화에서 가해자 김 씨는 “사람 죽여서 좋아요?”란 말에 “일부러 사람 죽인게 아니지. 네 친구가  XX거지. 000야 너도 만나면 갈 수도 있어”라며 박장대소를 하는 등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씨는 통화 내내 욕설과 비방을 일삼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동영상을 올린 김 씨는 “술을 마신 김 씨와 친구들이 먼저 친구무리에게 시비를 걸고 구타 끝에 사망케 했다”며 “현재까지도 이 씨의 증인이 없어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풀려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의 죽음이 억울해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전한다며 “저들은 본인들이 얼마나 큰 잘못을 하였는지도 모르며,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지인 최 씨도 가해자와 가해자의 어머니와 통화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통화에서 가해자는 “000야 싸움도 못하는 00이 왜 안 피했을까? 이 000아”라는 등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가해자의 어머니도 “사람이 누구나 술 먹고 실수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그냥 좋게 하지 왜 그래 또...”라며 무거운 처벌을 모면하려는 모습만 보였다.

김 씨의 페이스북 내용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다. 누리꾼들은 “000 진짜 너무 열 받네... 욕 쓰기도 아깝다”, “웃는 거 봐라. 사람새낀가”, “죄책감도 없고 역으로 협박이라니...”, “저런 000, 청소년 보호법이고 뭐고 다 필요 없어. 싹을 잘라야 된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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