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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인이 취업 위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자격증은?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198명의 노숙인복지시설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참가자 중 126명(63.6%)이 자격증을 취득해 이중 10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노숙인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자격증은 단연 운전면허였다. 126명 중 116명이 운전면허증을 취득했으며 이중 1종 보통면허를 취득한 노숙인이 81명(64.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대형면허(20명), 2종 보통면허 13명 순이었다. 로더 중장비와 지게차 기사 시험에 합격한 사례도 있었다.

취업에도 대부분 성공했다. 노숙인들은 취득한 자격증을 활용해 택시기사, 택배회사, 트럭운전 등 자력으로 생계비를 벌기 시작했다. 126명중 33명은 민간기업에 29명은 서울시 등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일자리에 취업해 자활 자립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사업 부도를 맞고 나서 이혼까지 당한 이모(48)씨도 10년간 고시원 생활을 하며 당뇨를 앓다 서울시의 지원으로 무료로 운전면허 시험을 봐 합격했다.

이씨는 “앞으로 고물상을 해 저축하고 매입임대주택도 얻어 새 출발 하고 싶다”며 “고물상을 개업하면 노숙인들을 고용해 희망을 나눠주겠다”고 말했다.

시는 자활의지가 있는 노숙인을 위해 운전면허뿐만 아니라 중장비운전, 미용기능사, 도배기능사, 전기기사, 제과제빵기능사 등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는 실질적인 노숙인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노숙인 복지시설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하며 자활의지가 있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자격증 취득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경호 시 복지건강실장은 “한때 사회와 단절된 노숙인이 다시 사회에 발을 내딛는 기회인만큼 자활의욕을 북돋아주고 다양한 취업지원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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