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 정교하게 박은 반투명의 푸른 집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안에 들어선다.

작가 서도호(51)는 오는 11월 개관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인포박스’를 하나의 작품으로 꾸민다. 서울관에 관람객이 발을 들여놓았을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개방형 공간에 서도호는 멋진 예술작품을 설치할 참이다.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근대서양식 건물 속에, 작은 한옥 한 채가 매달려 있다. 타이틀 그대로 ‘집 속의 집’이자, ‘마음속 집’인 셈이다.

우리는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도심에 국립미술관을 보유하지 못했으나 11월이면 마침내 경복궁 앞에 국립미술관을 갖게 된다. 서도호는 이 같은 사실을 반기며, 아름다운 작품으로 관객을 손짓한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서도호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로비에 꾸밀 ‘HOME WITHIN HOME’. 인포박스 전시 가상 이미지. ⓒDoho Su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