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발행된 본지 52호(2002년 12월 22일)에 연예인들의 게임 방송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당시 이러한 현상은 게임 전문 방송 채널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게임이 신세대 문화를 대변함에 따라 연예인들이 게임 방송 출연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낸데서 기인한다.

슈퍼모델 출신 이화선은 겜비씨의'슈퍼모델과 함께 세피로스가 보여요'에 출연하며 게임 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온게임넷'워크래프트3 슈퍼모델 길들이기'와'CU@배틀넷'에 출연해 유저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영화'짱'으로 정식 데뷔했던 강래연도 게임 방송까지 영역을 넓혔다. 특유의 코믹함을 통해 비디오게임에 대한 전문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겜비씨'V-STYLE'진행을 맡았다.

     

인기스타 하리수는'워크래프트3(이하 워3)'와 만났다. 2002년 10월부터 하리수는'워3'를 배우는 게임 정보 프로그램'워크래프트3 하리수 길들이기'를 방송했다. 하리수는 프로게이머 김동수와 함게'워3'입문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

아침드라마'만남', 청소년 드라마'학교2'등에서 연기 활동에 벌였던 김준희는 겜비씨의'고수의 땅 라디아네스(세피로스)'와 게임 정보 프로그램인'위클리 게임 통신'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1999년 KBS공채 14기로 데뷔한 개그우먼 김성희도 게임 방송계에서 끼를 발산했다. '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리니지','라그나로크'등의 게임에 능한 김성희는'겜TV'에서 게임 자키로 활동했다.

정찬우, 김태균과 함께'컬트삼총사'라는 팀을 결성해'라이브 개그 콘서트'를 선보였던 개그맨 정성한도 온게임넷'CU@배틀넷'에 출연해 파격적인'스타크래프트'해설로 눈길을 끌었다.

한 게임 방송 PD는"게임이라는 소재는 시청자들에게 볼거리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게임을 통해 연예인들도 서로 상승 효과를 보이고 있어 이후에도 보다 연예인들의 게임 방송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은별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