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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성장 전략은 다양화”…임세종 바른전자 대표
자동차 관련 시장 진출, 보안ㆍ의료장비도
미ㆍ일 이어 유럽시장 진출
MEMS 기술 활용 센서 제품은 차세대 먹거리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 “지난 해 스마트 기기 호황으로 거둔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수출 다변화와 사업 부문 다각화에 나섭니다.”

임세종 바른전자 대표가 밝힌 올해 성장전략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다양화’다.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기존 사업부문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부문을 다각화해 경제위기의 파고를 넘겠다는 것.

바른전자는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결산 결과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1% 증가한 1579억원, 영업이익은 1476%가 증가한 71억원, 당기순이익은 193%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까지 포함한 총 생산량은 2011년 대비 30%, 영업이익은 2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최근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뿐 아니라 최근 멀티미디어 사용이 늘면서 메모리 제품의 용량이 증가한 점이 호재. 16GB, 32GB 중심의 마이크로 SD시장이 64GB로 확대되고 있다. 바른전자는 지난 해 9월 초박형 칩 적층(Ultra Thin Die Multi Stacking)기술을 적용한 64GB 제품의 수율이 98%을 넘으면서 양산에 착수했다. 적층 기술 발달로 단위 용량 당 비용은 줄어들고 이익률은 높아졌다. 최근 생산 능력도 20% 확충, 낸드플래시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 기준으로 월 1200만개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임세종 대표는 올해 성장전략에 대해 “자동차 관련 시장을 새로운 분야로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랙박스 제품에 포함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품의 1000억원대 시장 중 절반 정도를 바른전자가 공급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의 전자부품 비중이 늘면서 작년에 진출한 자동차 내 메모리 부품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본다고. 보안기기, 의료장비, 복합기 등도 새로운 활로로 염두에 두고 있다.


수출 시장도 확대한다. 기존 주요 시장인 미국과 일본 외에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 “유럽 시장이 경제 위기에 처했지만 IT 산업이 존재하는 한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도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IT 제품 소비량이 많고 유럽 내 물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영국과 독일 시장의 문을 먼저 두드린다. 이후 러시아와 남부 유럽을 차례로 진출한다는 복안.

메모리 관련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센서 시장에도 도전한다. 수㎛에서 수㎜ 크기의 마이크로 머신을 만들 수 있는 미세전자제어 기술(MEMS)을 이용, 블랙박스나 스마트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3축 가속도 센서를 양산한다. 지금까지 MEMS 기술을 이용한 센서 생산은 국내에선 대학연구소 수준에서 이론적으로만 개발됐다. 바른전자가 메모리 칩 적층 기술 노하우를 적용, 양산에 성공한 것.

임 대표는 “현재 연 700억 달러 규모인 센서 제품 시장 중 국내 기업의 비중은 1.5%에 불과하다“며 “자동차 한대에만 100여 종 가까운 센서가 들어가지만 대부분 해외제품에 의존해 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지식경제부가 간담회를 열고 5년간 3000억원대 예산을 들여 센서산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도 외화유출을 막고 관련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2017년 까지 1200억달러 규모로 팽창할 센서 산업을 제 2의 반도체 산업으로 보고 전사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올해는 20% 이상 성장을 이루고 매출 규모에 맞는 수익성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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