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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전전시회? CES는 어느덧 모바일 전시회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전시회로 불리는 CES가 스마트폰 업체들이 주요 신제품을 발표하는 모바일 전시회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달 뒤면 전세계 모든 모바일 제품, 장비들이 모이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가 열리는데도 이들은 앞다퉈 전략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전과 모바일의 경계가 무너진 탓도 있지만 발표 시기를 앞당겨 경쟁적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선점하려는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 ZTE도 5인치 스마트폰 그랜드 S를 공개했다. 1.7GHz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S4 프로세서에 역시 2GB램, 젤리빈 운영체제를 달았다. 특히 두께가 6.9㎜밖에 안돼 세계 최박 스마트폰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5 발표 당시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지만 그랜드 S는 아이폰5 두께(7.6㎜)보다도 얇다.

또다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는 예정대로 6.1인치 스마트폰 어센드 매이트를 공개했다. 발표 전부터 6인치대 스마트폰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어센드 메이트는 대형 크기답게 4050mAh 대용량 배터리에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아이폰5보다 더 얇은 세계 최박 스마트폰 그랜드 S.

화웨이는 또 5인치 크기에 초고해상도 풀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어센드 D2도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높은 화질답게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에 달한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2GB 램으로 설계됐다. 어센드 메이트와 어센드 D2 모두, 젤리빈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CES에서 OLED 4K TV를 내놓은 소니도 새로운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와 엑스페리아 ZL을 선보였다.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성능 면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에 뒤지지 않는다. 두 스마트폰 모두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를 활용해 1800만곡 이상의 음악, 10만편 이상의 영화와 TV 시리즈에 접속할 수 있다.

엑스페리아 Z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서 HDR(High Dynamic Range) 비디오를 촬영할 수 있는 이미지 센서 ‘모바일용 엑스모어 RS(Exmor RS for mobile)’를 탑재해 강한 역광에도 화사한 비디오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 먼지 방지 기능과 1m 깊이에서도 30분간 방수가 되는 특징도 갖고 있다. 

컨트롤러 하나면 스마트폰이 카메라로 변신한다.

이와 함께 이번 CES에는 스마트폰을 콤팩트 카메라로 둔갑시키는 기기도 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기업 스냅그립은 스마트폰을 ‘포인트-앤-슛 카메라’로 변화시키는 제품을 공개했다. 컨트롤러를 스마트폰 뒷면에 달면 마치 콤팩트 카메라처럼 셔터를 눌러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다.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하고 줌 인과 줌 아웃 그리고 포커스 등을 조절하거나 촬영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폰5 용으로 제작됐다. 스냅그립은 조만간 갤럭시S3와도 호환되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99달러다. 업계 관계자는 “컨트롤러 하나만으로 스마트폰과 콤팩트 카메라를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 제품으로 마치 삼성의 갤럭시 카메라를 보는 듯 하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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