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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의사 ‘지킬’ vs 괴물같은 ‘하이드’…인간 내면속 진짜 모습은?
뮤지컬‘지킬앤하이드’ 내달 9일까지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내달 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여기 두 얼굴의 사나이가 있다. 착하기만 했던 의사 지킬과 괴물처럼 변해버린 하이드가 공존하는 인간, 어떤 것이 진짜 모습일까. 인간의 선과 악, 양면을 모두 보여주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프랭크 와일드혼의 주옥 같은 곡들도 이 작품의 매력이지만 내면의 진정한 모습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도 관객을 이끄는 한 요소다.

‘지킬앤하이드’의 제작자 신춘수 프로듀서는 원작이 가진 힘을 자신의 식으로 풀어내는 제작자다. 개인적으론 문학성 있는 작품을 선호하고 인간성 짙은 이야기들을 하고자 한다.

그가 선택한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브루클린’ ‘그리스’ 등은 보고 즐기는 즐거움 이면에 휴머니티가 강한 작품들이다.


‘맨오브라만차’는 돈키호테를 통해 삶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자 했고 ‘지킬앤하이드’에선 선악의 양면을 지닌 한 인간의 고뇌를, ‘브루클린’에선 고아로 자란 브루클린의 인생을 이야기했다. ‘맨오브라만차’는 그가 예전 인터뷰에서 “모두에게 꿈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라고 말했고 작품에 대한 애착도 깊다.

대본과 음악, 무대까지 모든 것을 라이선스화한 레플리카 프로덕션과 달리 그가 선택한 작품들은 한국 문화에 맞게 수정이 가능한 것이었다.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묘사되는 ‘지킬앤하이드’의 루시 역시 브로드웨이 버전과 달리 창녀이기 이전에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대로 정리했다. ‘브루클린’ 역시 한국적인 소박함을 더 강조하고 싶었다.

그는 “매번 작품을 올리는 시기에 따라 다르게 반영되는데 작품을 하면 할수록 인간적인 부분을 찾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프로덕션에서 ‘지킬앤하이드’도 사실적인 인물 묘사보단 서정성에 더 중점을 두고자 했다.

지방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온 두 얼굴의 사나이 ‘지킬앤하이드’는 다음달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사진제공=오디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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