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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뒤집은 1인 개발자의 필살기는?
모바일 액션 '언데드 슬레이어' 나홀로 제작 … 독특한 기획력 바탕 스마트폰게임 흥행 목표


"타이틀 욕심보다 개발자 위주의 게임 만들고 싶어요."

1인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업계 화제를 몰고 온 하이디어 김동규 대표의 솔직한 발언이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최근 자신이 직접 개발한 모바일 액션게임'언데드 슬레이어'가 인기 상승세를 얻고 있는 것과 관련, 앞으로의 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언데드 슬레이어'역시 자신이 재미있다고 판단해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게임은 지난달 말, NHN한게임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주일 만에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만 2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흥행몰이 중이다.

    하이디어 김동규 대표

특히 핵 앤 슬래시 방식의 이 액션게임을 김 대표 혼자 개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천재 개발자'라는 수식어로, 새해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그는"현재 모바일 플랫폼은 장르와 기술력에 제한이 없다"면서"오로지 참신한 기획력이 있다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는 시장"이라고 귀띔했다.

김 대표가 게임업계에 처음 입문하게 된 계기는'재미있는 직업'을 찾고 싶어서다. 학창시절부터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게임을 즐긴 까닭에 거부감도 없었다. 건축공학을 전공한 특기를 살려 게임 디자인 쪽으로 인턴을 지원했다.

중소개발사서 기술력 습득'기본기 탄탄'
"첫직장에서 무려 7년 가까운 시간을 근무했어요. 대기업만큼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중소게임사는 그 나름의 장점이 있어요. 뭐든 빨리 배울 수 있다는 점이죠."

현재 그가 1인 개발사로 첫 출시작을 내기까지 그 덕은 첫 직장인 온라인게임 개발사에서 습득한 기본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규모가 작은 회사다보니 무엇이든 고루 잘하는 인재가 필요했고 김 대표는 당시 배우는'재미'가 있었던 까닭에 자발적으로 게임 개발에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익히고 바로 실천에 옮겼다. 업계 신출내기에 불과했던 그는 퇴사 직전, 게임 총괄 디렉터를 맡을 정도의 수준으로 역량을 쌓았다.

특히 퇴사 후 MORPG 장르의 인디게임도 개발해봤다. 청년창업지원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아 은상도 받았다.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게임 개발의 가능성을 본 것이다.

     

"솔직히 온라인 플랫폼은 게임 개발자 혼자서는 성공하기가 참 어렵고 힘들어요. 팀원이 필요하고, 자금이나 기술력도 그만큼 갖춰져야 하죠. 효율성과 실익을 따지는 스타일이다보니 과감하게 모바일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그러나 김 대표가 바로 나홀로 창업을 결심한 것은 아니다. 모바일게임 개발사에서 약8개월을 근무하며 개발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자신의 바람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목표는 확실, 개발은 즐겁게'원칙
이로써 탄생한'언데드 슬레이어'는 이를테면 김 대표의'처녀작'이다. 그가 이 게임을 개발하면서 목표로 삼은 것은'빠른 액션게임'이었다. 그의 플레이 경험상 이전 모바일액션 게임의 최대 단점은 템포가 느려 답답하다는 느낌이 강했다는 생각이다.

"'언데드 슬레이어'는 경쾌하면서 호쾌하고 1대 다수를 쓰러뜨리는 형태의 게임이에요. 디테일이 살아있지 않지만 목표 하나만큼은 확실히 이뤘다고 자신합니다(웃음)."

사실 김 대표는 객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할까봐 파트너사인 NHN을 만나기 전까지 '언데드 슬레이어'를 주변에 한 번도 안 보여줬다고 귀띔했다. 그저 파트너 사를 찾기 위해 유튜브에 동영상을 띄웠다.

     

"파트너사가 좋은 이유는 전문가들로부터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NHN은 자유롭게 제가 개발 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제공해줬어요."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돼 현지 시장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는 1분기 내 성과가 더욱 기다려지는 요즘이다. 더불어 후속타이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언데드슬레이어'는 후속 타이틀보다 멀티적인 요소가 탑재된 업데이트로 완성도를 높일 생각입니다. 꿈이 소박한데, 죽을 때까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거에요(웃음). 다양한 장르에 도전함으로써, 개발의 즐거움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김동규 대표 프로필

● 2004년 3월 열림커뮤니케이션 입사 (인턴사원)
● 2004년 7월 고려대 건축공학과 졸업
(열림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 디렉터 및 그래픽팀장)
● 2010년 6월 인디게임 개발 및 프리랜서 활동
● 2011년 11월 알파클라우드 그래픽 팀장
● 2012년 5월 하이디어 설립
윤아름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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