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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1000만 관중시대…뛰어난 선수를 키워라
KT 가세 10구단 체제 전망과 과제
수원-KT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를 통해 10구단 주인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한국 프로야구는 또 한 번 큰 변화를 앞두게 됐다.

KBO총회에서 KT가 무난히 신생구단으로 승인받을 것이 확실한 상황임을 전제하면 KT는 아홉 번째 구단인 NC다이노스와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8월 열릴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해 우선지명권 2장을 행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 퓨처스 리그(2군)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그 이듬해 1군에 진입해 10구단 체제를 완성한다.

10구단 체제가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홀수 구단 체제가 태생적으로 가졌던 ‘절음발이 일정’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체 경기 수도 훨씬 늘어난다. 2012년 8개 구단은 팀 당 133경기씩, 팀 간 19차전씩 총 532경기를 치렀다. 9개 구단 체제인 2013년엔 전체 경기 수는 576경기로 늘었지만 팀 당 128경기(팀 간 16차전씩)로 오히려 준다. 10구단이 완성되면 매일 5경기가 열리므로 팀 간 16경기가 펼쳐진다면 한 팀 당 144경기씩 모두 720경기로 늘어난다.

경기수 증가는 흥행몰이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시즌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700만 관중(715만6157명)을 돌파한 기세를 이어받는다면 꿈의 1000만 관중도 바라볼 수 있다. KT가 4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약속했고 대구와 광주에서 2만석 이상 새 구장을 짓고 있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10구단 체제가 무조건 긍정적인 미래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경기력 저하다.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그에 걸맞은 수준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최근 프로야구는 외국인 투수 의존도가 높아지고 뛰어난 신인 선수의 출현이 끊기면서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교 야구팀이 60여개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아마추어 야구 실정을 개선하지 않으면 언젠간 팬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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