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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이너 이상봉,그는 왜 자꾸 옷을 벗는걸까?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디자이너 이상봉이 또다시 옷을 벗었다. 그리곤 카메라 앞에 섰다.

이상봉은 10년지기 사진작가 이엽의 ‘뮤즈’가 돼, 알몸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그가 누드로 포즈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않은 진짜 알몸으로 모델이 됐다.



남에게 끝없이 옷을 입혀야하는 패션 디자이너가, 스스로 옷을 벗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대해 이상봉은 “바람처럼 자유롭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한글이 새겨진 의상으로 파리 프레타포르테(기성복쇼)에 참가하며 이제는 ‘국민디자이너’로 불리는 그는 “사람들이 나를 ‘색깔이 강한 디자이너’라고 하는데 정작 나는 어떤 색깔도 갖고 싶지않다. 패션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부터 꿈꿨던 게 자유였고, 지금도 자유를 디자인하고 싶다. 그래서 벗는다”고 했다.



수년 전부터 이상봉의 파격적인 누드사진을 찍어온 사람은 사진작가 이엽이다. 10년 넘게 이상봉의 해외 패션쇼를 빠짐없이 촬영하며 누구보다 ‘이상봉의 세계’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그는 이상봉의 ‘패션’이 아닌 ‘인간 이상봉’을 찍기 위해 이번에 ‘완전한 알몸’을 요구했다.



이엽이 찍은 이상봉의 누드사진은 ‘입는 예술, 벗는 예술-이상봉 누드’란 타이틀로 23일부터 회현동 금산갤러리에 열리는 전시에 내걸린다. 후지필름과 박준 뷰티랩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이상봉의 선(Line)’ ‘이상봉의 호러(Horror)’ ‘이상봉의 환상(Fantasy)’ 등 세 파트로 꾸며진다.



흔히 볼 수 없는 중견 남성디자이너의 파격적인 누드사진은 세간에 적잖은 파란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찬반양론도 분분할 것이다. 이에대해 이엽은 “디자이너로서의 외피를 과감히 벗어던진 이상봉의 또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전은 2월16일까지 열린다. 02)3789-6317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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