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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래원 첫사랑, 한 살 연상 유부녀배우, "이요원?"
[헤럴드생생뉴스] 방송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김래원의 첫사랑이 베일을 벗은 모습이다. 18세 때 ‘종교같은 사랑’을 했다던 한 살 연상의 ‘밝고 예쁘고 톡톡 튀는 그녀’,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여배우다.

김래원이 1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다.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를 통해 돌아온 김래원은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나 그간 방송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거기에는 10대 시절부터 간직했던 첫사랑에 대한 추억도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래원은 “일은 바쁜데도 그 와중에 연애는 쉬지 않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MC들의 질문에 “물어보면 이야기하려 했었다”면서 첫사랑을 회상했다. “내성적이었던 열여덟 살에 말괄량이이고, 성격은 밝고 유쾌하며 톡톡 튀는 한 여자를 만났다”는 김래원은 “그 여자를 만나 종교같은 사랑에 빠졌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래원의 첫사랑이었다. 10대 시절 한 작품을 하며 만나게 됐고, 설령 대중이 “추리를 해서 알게 되더라도 이미 오래전 일인, 어린시절의 추억”이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전한 이야기였다.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된 것은 ‘그녀의 대시’가 먼저였다. 김래원에게 찾아온 ‘종교같은 사랑’에 그는 여자친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당시를 떠올리며 김래원은 “그 친구가 분당 오리역에 살았는데 당시는 주변이 논밭이었다”면서 “매일매일 지하철로 데려다줬고 왕복 3시간이 걸렸다. 그 일을 1년 6개월동안 빠지지 않고 했다”면서 그 순간 품었던 자신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래원의 첫사랑이었던 여자친구의 마음 역시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김래원의 여자친구는 당시 그에게 “인생이라는 긴 의자가 있는데 거기에는 잠시 앉았다 가는 사람이 있고, 오래 머무는 사람이 있다. 당신은 잠시 있다 가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시를 적어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모든 첫사랑이 그렇듯 김래원에게도 세상엔 그녀 한사람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던 날들이었다. 물론 “지금에서야 너무 오래전 일이기에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자신의 이야기라는 것은 알면서도 그 친구에겐 아주 작은 일부분일 것”이라는 사실도 김래원은 전제했다.

세상 모든 것을 다줘도 아깝지 않을 첫사랑과의 이별은 달라진 상황에서 찾아왔다. 한 살 연상, 김래원의 첫사랑은 먼저 대학에 가게 됐다. 이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만나야 하는 연인이 된 것이다. 환경의 차이는 결국 엇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가져왔다.

김래원은 “둘이 버스를 타고 가는데, 다른 남자한테 삐삐로 연락이 온 적이 있다”면서 “뭐냐고 물으니깐 순진해서 바들바들 떨며 말도 못했다. 그때 강남 신사동을 지나고 있었는데 바로 내려 따라오라고 한 뒤 앞장서 갔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너무 화가 났었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던 상황. 그러다 김래원은 여자친구가 안 따라오는 것 같아 뒤를 돌아봤다. 그 순간, 첫사랑은 엄청 빨리 도망가고 있었다고 한다. 김래원도 첫사랑을 뒤쫓아가 “어디가냐면서 잡았다. 첫사랑은 무서워서 도망간다고 했는데, 정말 엄청 예뻤다”는 이상한 소리를 내놓았다. 그러나 첫사랑의 돌아선 모습을 보던 순간 김래원은 치밀어올랐던 화는 사라지고, 다시 잘 만나게 됐다고 한다.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됐고, 첫사랑은 다른 사람에게로 갔다. 김래원은 “워낙에 예쁘고 톡톡 튀니 대시도 많이 받았을 것이다. 멋진 남자들의 유혹이 많았을 것 같다”면서 이해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아팠던 기억 밖에 없다”고 했다. 이별의 상처였다. 그러니 김래원은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었던 것 같다”면서 “한강으로 뛰어가서 그대로 빠진 적도 있다. 그때가 11월쯤이었는데 너무 추워서 박태환보다 빠른 속도로 다시 나오긴 했다. 이별했을 때 참담했고 바윗돌로 가슴을 짓눌리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9살 땐 더이상 못 사는 줄 알았는데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은 너무 고맙다”면서 “나한텐 아픈 기억이 아니라 정말 예쁘고 소중한 추억”이라는 말로 첫사랑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김래원의 첫사랑은 배우였다. 물론 “아직도 활동하고 있냐”는 질문에 “그건 모르겠다”고 말했지만 MC 한혜진은 신통치 않은 질문에 “활동 중이네요”라는 말로 확신했다.

이후 두 사람은 우연찮게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다. 선배 배우 김해숙과 영화 ‘해바라기’를 작업하면서다. 당시 “김해숙 선생님과 첫사랑 그녀가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날 바꿔줘서 통화를 했다”면서 “첫 마디가 ‘야 이제 다 컸다’였다. 나도 무슨 말이었는지도 다 모르겠다. 어떤 말을 해야 될지 몰랐다”면서 첫사랑과의 목소리 재회에 대해 전했다.

김래원은 그러면서 “인터넷 통해서 예쁜 아이와 신랑하고 찍은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고 해줬다”면서 “지금은 결혼을 했다. 한 아이의 엄마고 나한테는 10대 마지막에 있는 특별한 추억이다. 첫사랑이 결혼을 안 했다고 해도 그때 그 감정은 아니다. 나에게 첫사랑은 아팠던 기억보다는 행복하고 예뻐던 소중한 추억이다”며 웃어보였다.

방송 이전부터 온라인에서는 김래원의 첫사랑 스토리가 화제가 되며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김래원의 첫사랑 리스트에는 김래원이 18세였던 1998년 당시 작품들을 떠올리며 몇 명의 여배우 후보들을 리스트에 올렸다. 허영란 이요원 등이었다. 실제로 당시 김래원의 작품을 살펴보면 두 사람과 비슷한 시기 작품활동을 했고, 김래원의 이날 발언들로 인해 첫사랑의 정체도 어느 정도 베일을 벗게 된 모습이다.

시청자들은 방송 이후 “김래원 첫사랑, 누군지 알겠다. 이젠 성인이고 어린시절 추억이니까 다 이해할 거다”, “좋은 추억이니까 지금에서 이야기한다 해도 서로에게 한 번 웃고마는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김래원과 여배우, 아, 그랬었구나”라는 반응들을 전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결혼까지 해서 잘 살고 있는데 굳이 이런 얘기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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