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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요계 흔든 ‘무도’〈무한도전〉 … ‘무도’ 에 성난 가요계…
‘강북멋쟁이’등 음원 6곡
각종 음원차트 인기돌풍

“방송이용 음원시장 잠식”
가요계 ‘생존위협’ 날세워

MBC “콘텐츠 다양화 불가피”




“방송사가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가요계) vs “기획사가 방송을 이용해 연예인을 띄우듯이 방송사도 콘텐츠 다각화란 측면에서 불가피하다.”(방송사)

최근 ‘강북멋쟁이’를 비롯한 MBC TV ‘무한도전’의 음원이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자 가요계와 방송사의 해묵은 갈등이 재차 터져나왔다. ‘무한도전-박명수의 어떤가요’의 수록곡 6곡이 모두 주간 다운로드 톱10에 진입한 것은 물론이고 1주간 총 129만8484건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자, 생존에 위협을 느낀 가요계가 먼저 날을 세웠다.

가요계는 “방송사가 자사 프로그램에서 홍보한 음원을 자체 생산하며 음원사업에 나서고 K-팝 그룹들을 싼값에 동원해 한류 공연 장사에 나서면서 음반기획사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TV ‘무한도전-박명수의 어떤가요’가 최근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면서 가요계와 방송계가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다. 무한도전 멤버인 유재석, 정형돈, 박명수, 노홍철, 길, 하하가 최근 발표한‘ 박명수의 어떤가요’ 수록곡 6곡은 모두 주간 다운로드 톱10에 진입했고, 1주간 총 129만8484건의 압도적인 다운로드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무한도전 멤버.

KBS의 ‘불후의 명곡’, MBC의 ‘무한도전’ ‘나는 가수다’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 SBS의 ‘K팝 스타’, 엠넷의 ‘슈퍼스타K’ ‘보이스 코리아’ 등 방송사들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자사의 각종 프로그램 음원을 출시해 큰 수익을 거두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지상파 방송3사는 매년 서너 차례 K-팝 그룹들을 동원해 아시아, 미국, 남미 등지로 고가의 티켓을 파는 한류 공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MBC 측은 “기획사가 방송을 이용해 연예인을 띄우고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 수익을 거두듯이 방송사의 음원 출시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다양화하는 최근 흐름에 부합한다”며 “음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만큼 문제는 없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아이돌을 포함한 가수들은 최근 각종 예능, 드라마, 영화까지 출연하며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 그런 만큼, 유독 음원 출시만 가수의 영역으로 제한해 다른 연예인들의 진입을 제한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가요계와 방송사 간 갈등에 대해 대중들은 대체로 가요계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밥그릇 싸움’을 하기에 앞서 “똑같은 아이돌 음악만 찍어내는 기획사들은 반성하고 좋은 음악을 만들라”는 지적이다.

최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싸이가 특별한 홍보 없이 뮤직비디오 하나로 월드스타로 도약했듯이 이제는 방송사의 권력이나 힘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 만큼, 가요계는 우리 음악이 대중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이유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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