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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특공대’ 아우크스부르크를 구하다…지동원 인상적인 데뷔전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가 ‘지-구 특공대’의 만점 활약 속에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뒤셀도르프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구자철은 1-0으로 앞선 전반 45분 추가골을 넣으며 두 달여만에 골 맛을 봤다. 시즌 3호골이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은 전반 18분 헤딩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활발히 움직였다. 구자철은 후반 추가 시간 교체돼 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잊혀져가던 지동원은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활활 타올랐다. 실로 오랜만에 축구화를 신었지만 결코 느슨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6일 선덜랜드 소속으로 풀럼전에 나선 이후 무려 여덟달 만에 가진 리그 경기였다. 2012런던올림픽까지 포함해도 다섯달 만이다. 그러나 부족한 실전감각보다 새출발을 하겠단 의지가 지동원을 지배했다.

터키 동계훈련 중 가진 2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지동원은 이날 섀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세밀한 부분에선 아직 동료들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구자철과는 손발이 척척 맞았다. 또 적극적이고 파워넘치는 움직임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체격조건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를 외면한 마틴 오닐 감독에 대한 무력시위 같았다.

전반 38분 지동원과 구자철의 진가가 드러냈다. 역습상황에서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지동원은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향하다 왼발로 슈팅을 때렸다.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지동원은 머리를 감싸쥐었지만 그의 날카로움에 뒤셀도르프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 45분 나온 구자철의 추가골도 지동원의 발끝에서 출발해 토비아스 베르너의 크로스를 거쳐 완성됐다.

이날 승리를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였다. 지난해 10월 6일 베르더 브레멘을 3-1로 꺾은 뒤 석달 만에 거둔 승리다. 무엇보다 전반기 고작 12골(리그 최소득점 2위)에 불과한 아우크스부르크가 한 경기에서 3골이나 넣은 것 자체가 ‘지동원 효과’를 기대케한다.

이날 승리로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12점(2승6무10패ㆍ17위)을 기록하며 16위 호펜하임과는 1점차, 강등권을 벗어난 15위 뉘른데르크와는 9점차로 격차를 좁혔다. 17위는 무조건 강등되며 16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강등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손흥민(함부르크SV)은 뉘른베르크와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함루르크는 후반 25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5분 뒤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후반 종료 직전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왼쪽 골대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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