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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리 파인즈는 ‘약속의 땅’…‘컷 탈락’ 우즈, 명예회복 나선다
해당 코스서만 7차례 우승
아부다비 부진 아픔 딛고
PGA투어 ‘파머스…’ 출전




“토리 파인즈에서라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구겨진 자존심을 다독이며 자신의 ‘힐링캠프’ 토리 파인즈를 밟았다. 우즈가 올시즌 자신의 PGA투어 첫 대회로 25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택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 파인즈 골프코스에서 개최된다. 이곳은 우즈에게 특별한 곳이다. 99년

뷰익오픈을 비롯해 2008년 US오픈까지, 이 코스에서만 모두 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무릎부상으로 다리를 절뚝이며, 로코 미디에이트와 피 말리는 연장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한 2008년 US오픈은 많은 골프팬들이 기억하고 있다.

우즈가 지금, 이 대회에 나선다는 것은 자못 흥미롭다.

우즈는 지난 주 UAE의 아부다비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HSBC 챔피언십에서 거액의 초청료를 받고 출전하고도 컷탈락했다. 시즌 첫 대회였고,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룰을 착각해 2벌타를 받는 해프닝까지 연출했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안방처럼 편안한 토리 파인즈 코스에 서게 된 것이다. 물론 출전 스케줄을 확정한 것은 컷탈락되기 전이었고, 이 코스라고 우승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코스를 구석구석 꿰고 있고, 기분좋은 우승경험이 7차례나 있는 코스에 선다는 것은 우즈에게 분명 프리미엄이 될 수 있다. 이 코스 최소타 기록도 우즈가 99년 작성한 22언더파다. 우즈와 함께 HSBC 챔피언십에서 컷탈락했던 로리 매킬로이는 4주가량 휴식을 취하며 스윙교정에 들어갔다. 어떤 결정이 ‘아부다비 트라우마’를 빨리 떨쳐내는 방법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매킬로이와 졸전(?)을 벌였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는 필 미켈슨과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미켈슨도 21일 끝난 휴매나 챌린지에서 공동 37위의 그저그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켈슨도 전의가 불타오를 수 밖에 없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 및 한국계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쌍두마차 최경주(SK텔레콤)와 양용은(KB금융)을 비롯해 배상문(캘러웨이), 위창수, 노승열(나이키), 이동환(CJ)과 재미교포 존허, 제임스 한, 리처드 리, 진 박 등이 우승을 노린다. 특히 스폰서교체 후 첫 대회에서 컷탈락했던 노승열, 휴매나 챌린지서 선전한 배상문과 제임스 한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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