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연경-흥국생명, 계속되는 평행선…또 협상 결렬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김연경(25)과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또다시 평행선을 달렸다. 선수 신분 문제를 놓고 벌인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흥국생명 권광영 단장은 18일 터키로 건너가 김연경과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선수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논의를 마쳤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에게 ‘2년간 해외 진출 후 국내 복귀’를 제안했으나 김연경이 이를 거부했고, 마지막으로 ‘완전 이적’까지 제안했으나 페네르바체 구단에서 이적료가 맞지 않는다는 논리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에 따르면 김연경은 미리 이메일을 통해 ‘흥국생명과의 계약은 올해 6월30일 종료되도록 작성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협상에서도 이를 굽히지 않았다. 또 페네르바체는 유럽에는 포스팅 제도가 없다며 흥국생명이 제안한 이적료를 거부하고 ‘연봉의 5~7% 수준’을 고수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진=페네르바체 홈페이지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2012 런던올림픽 후부터 해외 진출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완전이적으로 해외 진출을 원하는 김연경과 자유계약선수(FA) 신분도 아닌 선수가 독자적으로 외국 구단과 계약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구단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 것. 결국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까지 이 문제가 거론됐다. 정부와 체육계 인사들은 일단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하되 3개월 내에 김연경이 흥국생명 소속 선수로 페네르바체와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조속히 관련 FA 규정을 보완한다는 조건으로 터키에서 뛸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하지만 약속한 임대 계약 기한이 다가오는데도 협상은 진행조차 되지 않았고 흥국생명 단장이 직접 터키까지 날아가 마지막 조율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