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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색 돌풍
中리나 호주오픈 테니스 4강
일본 선수도 6명이나 본선행



2013년 첫 메이저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에서 황색돌풍이 거세다.

가장 세차게 휘몰아치고 있는 선수는 중국의 리나(세계랭킹 6위)다. 리나는 지난 22일 여자단식 8강전에서 라드반스카(4위ㆍ폴란드)를 2-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 2011년 프랑스오픈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한 리나는 앞으로 2번만 더 이기면 호주까지 점령하게 된다. 리나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지난해 4회전(16강)에 오른 것이다. 리나의 다음 상대는 마리야 샤라포바(2위ㆍ러시아)다.

중국은 리나 외에 정제(40위), 펑솨이(32위) 등을 메이저대회 본선에 출전시켰다. 남자 선수로는 43년 만에 메이저대회 단식에 우디(186위)가 이름을 올렸다. 비록 1회전에서 떨어졌지만 올해 22살에 불과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남녀가 나란히 3명씩 본선에 올라 적잖은 저력을 뽐냈다. 올해 43세로 이 대회 최고령 본선 승리 기록을 쓴 다테(100위)는 3회전에서 탈락했지만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모리타 아유미(72위)는 3회전까지 진출해 서리나 윌리엄스(3위ㆍ미국)를 상대하기도 했다. 남자 선수로는 니시코리 게이(18위)가 4회전에서 세계랭킹 5위 데이비드 페러(스페인)의 벽에 막혔다.

이처럼 중국과 일본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테니스의 위상은 작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단 한 명도 단식과 복식 모두 본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3회전까지 오른 제이미 햄프턴(63위ㆍ미국)의 어머니가 한국 사람이란 게 유일하게 발견할 수 있는 한국의 흔적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이형택과 조윤정이 아시아 테니스를 대표하던 시절과는 말 그대로 격세지감이다.

정현(주니어랭킹 7위), 이덕희(63위) 등 메이저대회 사상 최다인 6명의 주니어 선수가 출전하며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밝혔다는게 그나마 위안이자 희망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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