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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세라믹으로 만든 ‘딱딱한 풍선’
‘어, 예쁜 풍선에 나비가 앉았네’ 하고 다가갔더니 웬걸, 딱딱하기 이를 데 없다. 재미 조각가 니나 전(Nina Jun)이 만든 세라믹 풍선(Ceramic Balloons)이다. 니나 전은 가장 가볍고 폭신한 물건인 풍선을 가장 딱딱하고 무거운 조각으로 만들었다.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대상을 엉뚱하게 표현함으로써 작가는 우리의 획일화된 고정관념을 뒤흔든다.

‘달콤한 일루전’을 보여주는 세라믹 풍선은 복잡한 제작 과정을 필요로 한다. 석고틀을 만든 후 액체 흙을 부어넣어 굳힌 뒤 가마에서 굽고 유약을 발라 다시 굽는다. 작품의 타이틀은 ‘침묵(silence)’. 나비가 곁에 머무르게 하려면 침묵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속삭이는 듯하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니나 전이 도자기 흙으로 구워 만든 세라믹 풍선 ‘침묵(silence)’. 폭신할 것 같은 풍선을 딱딱하게 표현한 발상의 전환이 흥미롭다.                                                            [사진제공=LA아트쇼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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