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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완지 101년 새역사…그곳에 기성용이 있다
첼시와 리그컵 4강 2차전 0-0
최종 합계 2-0으로 결승진출
스완지 창단 101년만에 쾌거
4부리그 브래드퍼드와 우승다툼



기성용이 종횡무진 활약한 스완지시티가 창단 101년만에 리그컵 결승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스완지시티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탈 원 컵(리그컵) 4강 2차전 첼시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9일 첼시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둔 스완지시티는 이로써 1, 2차전 합계 2-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리그컵에서 4차례나 우승한 첼시는 홈에서 당한 패배를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 올라온 최초의 웨일스 팀인 스완지시티는 매 경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01년의 스완지시티 역사상 컵 대회 결승 진출은 처음이다. 1963~1964시즌 FA컵 4강 진출이 마지막으로 맛본 최고의 성적이다. 만약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티켓도 따내게 된다.

스완지시티가 내달 25일 결승전에서 만날 상대는 4부 리그팀 브래드퍼드다. 16강전 위건을 시작으로 아스널(8강), 애스턴 빌라(4강) 등 EPL팀들을 연이어 무찌르며 영국판 ‘칼레의 기적’을 쓰고 있는 돌풍의 팀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팀보다 한수 아래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에 스완지시티로서는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이날 경기에서 대량 득점이 필요했던 첼시는 뎀바 바와 오스카, 마타, 아자르 등 공격 자원을 총동원했다. 이에 맞서 스완지시티는 미추를 최전방에 놓고 기성용과 브리튼을 중원에 세워 안정감을 높였다.

1월 들어 가진 6경기에서 도움 3개를 올린 기성용은 이날도 “최고의 영입”이라는 현지 언론의 호평에 화답하듯 맹활약했다. 거친 몸싸움은 물론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37분 첼시의 하미레스는 기성용이 공을 치고 나가자 발목을 향해 깊숙히 태클을 걸었다. 발목이 꺾인 기성용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절뚝이며 걸어나간 기성용은 이후 변함없는 움직임으로 교체 선수를 준비중이던 라우드럽 감독을 안심시켰다.

첼시 선수들의 조급함이 극에 달한 후반 33분 아자르가 볼보이를 가격하는 최악의 경기 매너를 선보여 퇴장당했다. 공을 빨리 넘겨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넘어져 있는 볼보이의 옆구리를 걷어찬 것이다. 고의로 시간을 끈 볼보이의 잘못의 지적하기엔 아자르의 폭행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반스포츠적 행위였다.

갈 길 바쁜 첼시는 이후 수적 열세를 안으며 스완지시티에 번번이 공간을 내줬다. 기성용은 후반 막판 잇따른 돌파로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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