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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원의 골프 디스커버리> 그린라이 스스로 읽어라…골프가 더 즐거울지니…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해외로 나가는 골프마니아가 급증하고 있다. 예전보다 골프를 치는 층이 젊은층으로 확대되면서 가족여행으로도 골프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선수가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자연스럽게 어린이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부모도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골프가 스포츠라는 인식보다는 여가활동이라는 느낌이 크다. 골프장 운영여건상 카트를 타고 다니고, 캐디가 모든 자질구레한 일을 다 해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골프는 본인의 의지가 없으면 아주 단순한 활동이 된다. 캐디가 홀까지의 거리를 계산하고, 그린에서는 캐디가 칠 방향을 향해 볼을 놔준다. 의식적으로 코스를 많이 걷지 않는다면 아무런 두뇌활동 없이 그냥 카트 타고 가다 내려 스윙만 하면 된다는 느낌이다.

이런 한국 골프에 익숙해진 사람은 미국이나 호주ㆍ영국으로 골프를 치러 가면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다. 캐디가 없기 때문이다. 볼이 있는 곳으로 클럽을 가져다 줄 사람도 없고, 그린에 가면 볼이 더러워졌는데 닦아줄 사람도 없다. 가장 낭패를 겪는 것은 바로 브레이크를 읽는 일이다. 만날 캐디가 볼을 놔줬는데 어떻게 그린을 읽어야 할지 도통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렇게 외국에서 며칠 골프를 치다 보면 어느새 그린 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본인 스스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니 자기도 모르게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불편하지만, 그러한 것이 골프에 대한 지식을 조금씩 늘려준다. 매 홀 그린에서 볼을 닦다 보면 더 정성스럽게 볼을 치게 되고, 클럽을 가지고 고민하면서 클럽 거리와 경사도 등을 파악하게 되고, 브레이크를 읽으면서 자신이 프로가 된 듯한 자부심도 갖게 된다.

굳이 외국에서만 그러한 경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라운드를 돌 때 그러한 방식으로 골프를 쳐보기 바란다. 캐디는 자문과 보조의 역할로 두고 골퍼 자신이 능동적으로 플레이를 하게 되면 골프는 더 흥미롭고 재미있어질 것이다.

캐디를 충분히 활용해 정보를 얻어내는 것은 좋지만, 본인이 할 수 있는 즐거움을 굳이 캐디에게 줄 필요는 없다. 올해는 볼이 그린에 놓였을 때 스스로 경사도와 브레이크를 읽고, 자신이 칠 방향을 향해 라인에 따라 볼을 놓는 법을 배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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