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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스포츠, 업계 1위 탈환 시동… “3년내 매출 1조원”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지난해 매출 6100억원을 올리며, 노스페이스(6450억원)를 턱밑까지 추격한 코오롱스포츠가 ‘잃어버린 10년’ 되찾기에 나섰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토종 아웃도어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04년 영원무역의 미국 라이선스 브랜드 노스페이스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준 후 ‘만년 2위’ 신세였다. 하지만 지난해 두 맞수 브랜드간의 격차는 350억원 규모로 바짝 좁혀졌고, 코오롱스포츠는 이 여세를 몰아, 곧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올 해 진행될 ‘40주년 기념 마케팅’이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윤재은<사진>코오롱스포츠 상무(북경법인장)는 24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내 국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중국사업을 강화하고, 20~30대 등 고객층 확대에도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윤 상무는 “현재 중국 내 아웃도어 시장은 연평균 4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93개인 중국 매장수를 200개까지 늘리고, 3년내 중국 3대 브랜드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업체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M&A(인수ㆍ합병)나 판권인수, 혹은 라이선스 사업 등을 통한 사업확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승화 마케팅팀 부장은 “코오롱스포츠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모든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에이지리스(ageless)’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40년 전통의 아웃도어 ‘DNA(유전자)’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브랜드 론칭 40주년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마케팅도 ‘1위 탈환’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스포츠는 올 해 자체 개발 소재 ‘아토텍’을 사용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아웃도어 대표 소재인 ‘고어텍스’와 비슷하지만, 가격은 더 저렴하다는게 코오롱스포츠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캠핑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5년 내 매출 1500억원, 시장점유율은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문을 연 충북 괴산 캠핑장 등 체험 유도형 마케팅으로 장기ㆍ지속적인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40주년 기념 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최근 선보인 박찬욱 감독의 ‘청출어람<사진>’을 비롯해, 김지운ㆍ봉준호(미정) 감독 등 국내 최고의 감독들이 ‘자연’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든다. 영화 제작에 참여한 감독과 배우가 코오롱스포츠의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게 된다.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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