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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 세월 부식된듯한 그림,에나 스완시 첫 한국전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뉴욕을 무대로 활동하는 화가 에나 스완시(Ena Swansea, 47)의 한국 첫 개인전이 서울 도산대로 앞 313아트프로젝트에서 개막됐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한국에서 갖는 첫 전시이자 아시아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

‘에나 스완시:The Delight of Painting’이라는 전시 타이틀에서도 드러났듯 에나 스완시는 회화, 특히 구상작업을 즐겨 선보이는작가다. 그러나 그의 구상작업은 기존 구상회화들과는 다소 궤를 달리 한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바다 풍경과 건초더미, 또는 뉴욕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장면 등을 그리지만 그의 회화는 마치 오랜 세월 빛을 받아 바랜 듯한 느낌이 난다. 자연의 광선이 풍경과 인물에 닿아, 살짝 변한 듯 독특하게 표현하는 것. 특히 바다를 비추는 석양, 벌판 위의 건초더미를 비추는 달빛을 차분히 표현한 그림은 에나 스완시만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에나 스완시는 지난 2005년 뉴욕 PS1 MoMA에서 뉴욕 지역의 유망작가를 선발해 개최했던 ‘Greater New York 2005’에 작품을 출품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06년에는 런던의 사치갤러리에서 열렸던 ‘회화의 승리(The Triumph of Painting)’에도 참여해 미래가 기대되는 작가로 지목됐다. 이후 그의 작품은 뉴욕과 유럽에서 활발히 소개되어 왔다. 

한국 전시에는 에나 스완시의 최근 유화 작품 15점이 내걸렸다. 캔버스에 흑연(graphite)을 먼저 바른 다음 유화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취한 그림들은 좀더 깊이감을 전해주며 유화의 색다른 느낌을 내고 있다. 뉴욕 모마, 독일 베를린의 Olbricht Collection, 드레스덴의 Staatliche Kunstsammlungen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사진 313아트프로젝트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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