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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강훈 미협 이사장 "미술대전 심사혁신,미협 위상 제고할터"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신년초 한국미술협회 제23대 이사장에 선출된 조강훈 씨(52, 화가)가 미술대전의 실추된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심사및 시상제도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공모전이었던 미술대전은 그간 각종 비리로 얼룩져 그 위상이 추락할대로 추락한 상황. 미술대전의 운영주체인 한국미술협회는 이사장이 바뀔 때마다 각종 개선책을 내세웠지만 번번이 공염불로 그치고 말았다. 이에 미술계에서는 미술대전 폐지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조강훈 신임 이사장은 “미술대전의 폐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던 공모전이었던만큼 대대적인 수술을 통해 예전의 권위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술대전의 심사체계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심사위원에 화랑 대표와 미술평론가, 학예연구사, 기업인 등 각계각층 인사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조 신임 이사장은 전국 3만8000여 미협 회원을 위해 전용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역 회원들이 서울에서 전시를 하려고 해도 마땅한 공간을 찾지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며 "회원 전용 전시관을 건립해 전국의 회원들이 작품 전시도 하고, 함께 어울려 정보도 교류하는 ‘사랑방’으로 꾸미겠다"고 했다. 이어 “인사동 지역에 전용 전시관을 세우고자 하나 난관이 많은 게 사실이다. 회원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각계 인사들의 지원을 얻어 이 사업을 꼭 성사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또 “미술인의 처우 개선에 힘써야 할 협회가 그동안 편 가르기에 앞장선 측면이 있었다”며 “미협을 비영리 조직과 영리 기업의 중간 형태인 ‘사회적 기업’으로 바꿔 회원간 유대와 결속을 다지고, 수익도 추구하는 구조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술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기업및 지자체 등과 연계해 국제적 규모의 아트페어를 개최하고, 청계광장처럼 접근성이 뛰어난 장소에서의 아트마켓 개설 등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강훈 신임 이사장은 조선대 미술대를 졸업한 뒤 불가리아 소피아국립예술대에서 유학하고, 서양화 작업을 해온 중견작가다. 신임 미협 집행부의 취임식은 오는 2월20일 용산아트홀에서 열린다. 미협 이사장의 임기는 최근 정관 개정으로 기존 3년에서 4년으로 늘었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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