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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회화가 된 사진, 사진이 된 회화
흰 눈이 소복이 쌓인 둔덕 앞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둥근 달이 불빛을 뿜어내는 가운데, 야트막한 주택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붉은 벽돌로 쌓아올린 담장은 종이판을 이어붙인 양 어설프다. 나뭇가지들도 툭툭 토막이 난 듯 심상치 않다. 

이 작품은 신세대 작가 김수연의 그림이다. 김수연은 주위 사람들에게 ‘풍경’과 ‘암전’을 키워드로 제시하고, 사진 이미지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곤 그 이미지들을 이어붙여 입체작품을 만들었다. 그리곤 이를 다시 그림으로 옮겼다.

김수연은 이처럼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치며 ‘개념-사진-설치-회화’로 이어지는 복합적인 풍경을 시도하고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김수연이 사진 이미지를 조합해 그린 풍경화 ‘1.122’(유화, 193.9×130.3㎝). 고정관념을 뒤흔든 새로운 방식의 풍경화다.          [사진=갤러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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